박원순 후보 측에서 안철수 교수에게 지원을 요청할 태세다.

안철수는 이에 응할까? 응하지 않을까.

만약 응하지 않는다면 박원순은 그걸로 끝일 터.

응한다면?

글쎄... 각종 박원순 의혹 프레임 때문에

이미 효과는 반감되어 빛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안철수는 도덕적으로는 어디에서도 흠 잡힌 바 없고

그의 이력으로 볼 때, 적어도 도덕적으로는 흠 잡을 데도 별로 없을 것처럼 보인다.

그런 안철수에 비해 박원순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봐도) 흠 투성이다.

겉만 시커먼 줄 알았더니 속까지 시커먼 흠 투성이다.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마라.

셩낸 가마귀 흰빗츨 새올세라.

청강에 죠히 씨슨 몸을 더러일가 하노라.

포은 정몽주 선생의 어머니는 아들이 나서는 길을 이렇게 말렸다.

그러나 포은 선생은 그 길을 나섰다가 조국을 보위하려던 꿈조차 이루지 못하고 죽어야 했다.

지금 안철수가 나서면 안安철수가 아니라 않철수가 된다.

맑은 물(청강)에서 기껏 씻으면서 놀던 하얀 순백의 몸 더럽힐까 걱정된다.

그 정도로 박원순의 추악한 의혹 프레임은 이미 고착되어

안철수 같은 사람이 100명이 나서도 오히려 그 이름만 더립혀질 뿐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깨끗한(?) 학자로서의, 천재 공학도로서의 그를 아끼는 충심에서 논평을 낸다.

안철수가 않철수가 되면 그 때의 붓은 지금과 많이 다를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