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지난달 12일 유엔과 중국의 미사일 발사중단을 어기고 기습적으로 장거리 미사일(ICBM)을 쏘아 올린 후 대내외에 우주기술 강국, 강성대국이라고 뽑냈다.

이런 건방진 수작을 유엔, 미국, 한국이 용서할 리가 없다. 이런 국제여론이 일자 중국도 유엔 안보리 새 대북제재 결의(2087호)에 동참했다. 김정일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중국 시진평 총서기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 특사단에게 “북핵을 반대한다며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가 한반도 평화 안정에 필수 요건”임을 분명히 밝히고 거듭 “북한 핵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로켓 발사를 금지한 유엔안보리 결의 1874호를 무시하고 도발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미온적이고 어정쩡한 태도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뒤집혔다.

김정일이 무모한 도발을 고집하면 중국은 식량과 유류 지원을 삭감할 것이다. 그러면 북한 주민들은 기아에 허덕이게 되고 김정일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어 정권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김정은은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현명한 판단을 하지 않으면 큰 화를 입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