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요체는 대한민국의 틀로 통일이 되는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틀로 통일이 되느냐이다.
북한놈들은 대한민국을 자기들이 통치하려고 하는데 우리만 무장해제를 당하면 되겠는가 멍청아!
애숭이들아! 말장난으로 멀쩡한 사람들 복장터지게 하지좀마라.
젖 비린내나는 놈의 자식들 항상 정치적인 글만쓰고 자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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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등신당으로 당명을 바꿔야 한다
- 대한매일 백무현 화백 만평 -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 지금 대구에서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너무 기뻤습니다. 한민족의 건장한 아들딸들이 한반도 깃발아래 두 손을 맞잡고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7만이 넘는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너무도 당당히 KOREA 라는 한 국가로 동시입장 하는걸 보고 너무도 마음이 풍족해지는걸 나도 모르게 느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북쪽의 그대들이 우리와 이념이 다른 사회주의라는 이념의 장벽도 없었고, 주적이라는 넘지 못할 한낮 쓸모 없는 냉전의 벽도 없었으며, 좌익이니 우익이니 하는 부끄러운 편가르기도 없었습니다. 어디 그것뿐이겠습니까 수백만 실향민들은 통일은 멀지만 언제가는 우리 스스로 보무도 당당하게 외세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주적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요.
나는 이 장면을 보면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건 다름아니라 정치적 행위에 의해 경상도니 전라도니 하는 주술과도 같은 이 지긋지긋한 지역의 골을 메울 수도 있겠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내 고향 경상도에 사시는 몇몇 어른들과 전라도 어른신들께 이 말을 들으시면 섭섭하시겠지만 꼭 한마디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지역감정에 속아서 그 장단에 춤추며 그것이 된장인지 똥인지 구분 못하고 이리 쿵짝 저리 쿵짝 춤추면서 영남만세 호남만세 패거리로 평생을 싸우시더니 어제 남북의 청년들이 두 손을 맞잡고 큰 물결을 만들어 가는 것을 보고 무얼 느끼셨습니까?"
두 지역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그 벽을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는 하등의 쓸모 없는 귀찮은 돌멩이에 불과하다는 걸 느꼈지요? 그렇게 두 지역 어른들이 풀지 못하는 지역의 굴레를 우리 청년들이 깨는걸 보고 대견하지 않았습니까? DJ가 만들어 놓은 평화의 새싹을 노무현 대통령이 큰 줄기로 만드는걸 보시고도 꼴 같지도 않은 5억불이 대북 퍼주기로 느끼셨습니까? 아직도 우리 세금이 북쪽으로 건너간 것이 배가 아프십니까?
아직도 그렇게도 찢어 발겨서 악마의 세력이라 지칭하고 싶은 북한 인공기가 대한민국 한복판에 휘날리는 것은 우리 정부가 지금 잘못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까짓 인공기가 남한땅에 나부낀다고 우리네 젊은이들이 거기에 속아 김정일 만세를 외칠 거라는 생각을 혹시라도 하셨다면 그건 착각도 보통 착각이 아닙니다. 더하여 북쪽의 국기를 불태운다고 해서 이 땅의 젊은이들이 그 목사님을 영웅시할거라 생각하십니까? 웃기지 마십시오. 그걸 TV로 보고 너무 죄송하지만 제 친구가 한마디하더군요.
"저런 정신나간 무식한 사람들 때문에 우리정치가 이 모양 이 꼴이다"
솔직히 우리 친구들 정치 잘 모릅니다. 여느 젊은이들처럼 정치에 대하여 관심도 없고 고리타분한 것이라고 그냥 흘려 치부해 버립니다. 그런데 말이죠. 시청 한복판에서 인공기 태우는걸 보고는 혀를 찼습니다. 왜인줄 아십니까? 그 시청이 어떤 곳입니까? 길게는 지난 시절 수백만 선배들이 군사정권에 맞서 호헌철폐를 외치며 민주주의를 위해 열사의 이름으로 죽어가며 맨몸으로 항거한 곳입니다. 짧게는 6월 월드컵의 함성이 아직도 가슴에서 살아 숨쉬는 장소입니다. 물 만난 고기처럼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파닥거리는데 그곳에서 소위 지식이라는 사람들은 얼마 전에 무슨 짓을 했습니까? 정말 나 같아도 "저런 정신나간 무식한 사람들 때문에 우리정치가 이 모양 이 꼴이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피부와 인종이 다르고 문화가 다른 나라가 어려움이 처하면 국군이 파병을 가고 의료봉사단이 NGO라는 이름으로 지원하고 하다못해 빵이라도 보내는 것이 사람으로서 행해야하는 인지상정입니다. 하물며 우리 동포가 오고 한치건너 내 이웃이 온다는데 그걸 가지고 대놓고 죽일 놈 살일 놈 하면서 쌍욕을 하는 심보는 도대체 무슨 심보입니까? 설사 딴나라 수구 정당이 얼씨구나 선동하더라도 우리는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닙니까? 아무리 지난날 우리와 총부리를 대었던 민족간의 뼈아픈 상처를 안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같은 핏줄이며 한 형제입니다. 지난 월드컵에서 터키에게 보내준 성원의 반절은 못하더라도 남북간의 하나된 잔치에 초는 치지 않는 게 최소한의 도리 아닙니까?
정말 그날은 세계인들이 그걸 보고 무얼 느꼈을까 하는 생각에 솔직히 젊은이의 한사람으로서 쪽팔렸습니다. 일제에 해방되어서 모두가 그걸 기념하고 누구나 축하해야 할 그날에 선글라스에 군복입고 애들 불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그게 무슨 짓입니까? 그것을 가지고 북쪽에게 사죄도 아니고 유감이라고 한 것이 무슨 큰 자존심이 상한 것처럼 일개 공당이라는 대표가 막말을 해대는 것입니까? 딴나라당은 이 땅의 젊은이들을 무슨 생각 없는 돌대가리로 보십니까? 단언하는데 딴나라당은 내년 총선 긴장하셔야 할 것입니다.
아주 확실히 이번 기회에 우리는 알았습니다. 역시 딴나라당은 소인배당이요. 노인당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나와 내 친구들은 아주 자세히 알았습니다. 이점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 덕분인지 몰라도 딴나라 사람들과의 의도와 다르게 대구가 북쪽 청년들의 방문에 눈물로 기뻐하고, 보수의 틀 안에 갇혔던 대구시민들의 마음의 벽이 아주 조금이지만 균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하던가요. 비록 큰 걸음은 아니지만 U대회가 끝났을 즈음에는 확언하건대 아무래도 대구가 디비질 것 같습니다. 어차피 서쪽 광주에서는 지난 광주 경선에서 한번 한국을 들어다놓은 상태이고 이제는 그 화답으로 대구가 디비져 버리면 영남당 딴나라당은 더 이상 갈 데도 의지할 곳도 없는 쪽박 차는 신세입니다.
지금 딴나라당은 긴장해야 합니다. 딴나라당의 절대 우군이라는 대구의 조짐이 아주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고 그것에 불안을 느낀 대표님은 꼴난 자존심 버리고 대구로 간 것이지요. 그러나 이미 대구의 균열은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되었고 U대회가 끝나는 11일 후의 상황도 결코 딴나라당에게는 유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시점에 나는 딴나라당이 그렇게 싫어하는 말을 전합니다.
"딴나라당의 몰락에 심심한 유감을 표시합니다!"
마지막으로 대구시민과 국민들에게 이 말만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U대회를 있는 그대로 보아달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는 통일이라는 영화를 만드는데 각자가 모두 스텝이고 주인공입니다. 장편영화를 만드는데 모두가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드디어 대박을 터트려서 조명을 받을 때 여러분들의 자녀들에게 나도 이 영화에 한 몫 했다는 자부심으로 미래에 자랑스럽게 말 할 수 있는 떳떳한 부모가 되어달라는 것입니다. 이 영화에 투자할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는 기회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이번 기회를 꼭 잡으시라고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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