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살리기 사업이 너무나 졸속으로 시행되는 것 같다. 환경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고려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이명박정권의 삽질이 끝내 국가적인 비극을 낳을 것 같아 불안하다. 4대강살리기를 왜 하는가에 대한 국민적인 합의도 없이, 전문가들의 충분한 연구도 없는 상태에서 주먹구구식으로 밀어부치는 이유를 좀 알아야겠다. 

김좌관 교수가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4대강사업은 폐기해야 한다. 정부는 도대체 어떤 증거와 확신을 가지고 이 사업의 타당성을 확신하고 밀어부치는 건지 모르겠다. 이런 부작용에 대해서는 정부차원에서 검토를 해보기나 했을까? 

경제와 고용이 목적이라면 구태여 자연을 홰손하지 말고 그냥 예산을 기업과 실업자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좋지않을까? 아마 건설업자들은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을거다. 4대강살리기사업으로 일단 크게 챙기고...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기면 다시 원상태로 돌리는 따따블사업이 또 기다리고 있을테니 말이다. 

4대강살리기사업을 아예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어설픈 아마추어들의 머리에서 나온 발상으로 국고를 낭비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짓거리를 하지말자는 것이고, 이왕 할거라면 좀 더 신중하고 완벽하게 연구를 하고 사업목적도 국민들이 수긍할 수 있도록 제대로 설정하자는 말이다. 

- 이하 보도자료 펌 -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가 14일 내놓은 연구 결과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4대강을 죽일 수도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정부는 그동안 보를 설치한다고 해서 반드시 수질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유량증가로 수질이 개선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펴왔다. 이에 따라 4대강 사업 추진에 따른 수질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건기 때 영강 합류 후 하구둑까지 18.3일 걸리던 유하(물 흐름) 시간이 정비사업 완료 후에는 185.8일이 걸린다. 보가 없는 현재 낙동강에서 상류에서 하류까지 물이 흘러가는 시간보다 체류기간이 10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여기에 본류에 설치될 3개의 낙차공고, 안동댐과 영강 합류지점 사이에 설치될 하회보, 구담보, 옥수보(가칭)까지 고려할 경우 안동댐부터 하구둑까지는 최대 191일의 유하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이미 낙동강에 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칠곡보, 강정보, 달성보, 합천보, 함안보 등 8개 보를 건설하기로 발표했지만 하회보와 구담보 등 2개의 친수공간 조성용 보는 발표하지 않아 논란을 자초했다. 여기에 김 교수는 안동의 선도지구 사업계획에 포함된 옥수보(가칭)까지 모두 11개의 보가 세워진다는 전제를 달았다.

낙동강에 들어서는 보는 다른 강보다 높다. 합천보가 9m짜리이고 나머지 보들은 11~13.2m다. 높은 보가 들어서고 4억4000만㎥의 준설이 이뤄짐에 따라 낙동강의 관리수위는 깊다. 최상류인 상주보 수위가 47m로 가장 깊고 낙단보는 40m, 구미보는 32.5m 등의 순으로 계획돼 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11개의 보 구간마다 11~39일의 체류 기간이 생긴다. 함안보~하구언까지는 저수용량이 3억1620만㎥, 구간길이 75.7㎞로, 유속이 초당 2.23㎝로 유하시간이 39.1일 걸리는 것으로 분석났다. 칠곡보~강정보 구간은 유하시간이 32.3일 걸리고, 구미보~칠곡보는 28.3일 걸린다.

이렇게 느려진 유속은 수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체류기간이 길어져 조류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새로운 물로 교체되는 비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낙동간 하구언에 따른 하류 정체구간에서 식물플랑크톤이 4일이면 나타나는 상황이어서 녹조·갈조류 등의 피해가 우려될 수밖에 없다.

김 교수는 “낙동강에 조류번식과 함께 수심이 7m 이상에서 나타는 성층현상(물의 상층과 하층이 섞이지 않는 현상)으로 수질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 설치로 인한 수질 악화 우려는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정부는 보 설치만으로 반드시 수질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수질 개선을 위해선 유역 전체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이 강으로 유입되지 않게 처리하는 것과 충분한 수량 공급이 중요하다는 입장으로 오히려 보가 수량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안시권 4대강 추진본부 정책총괄팀장은 김 교수의 지적에 대해 “국립환경연구원이 보 설치로 인한 수량 증가와 오염 방지 시설 확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오히려 수질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낙동강은 사라지고 초대형 호수 11개만 남아 (프레시안 보도)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낙동강은 사라지고 대신 심각한 수질오염으로 몸살을 앓는 11개의 초대형 '죽음의 호수'만 남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카톨릭대 학교 김좌관 교수(환경공학과)는 이런 연구 결과를 15일 오전 대한환경공학회 부산·울산·경남지부에서 주최하는 토론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프레시안>이 미리 입수한 발표 자료에서 김 교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2년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은 심각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정부 계획대로 낙동강에 보가 설치될 경우 바뀔 유속 등을 시뮬레이션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정부가 계획하는 낙동강의 보 11개가 건설되면 낙동강 상류에서 하류까지 물이 흘러가는 시간이 크게 늘어난다. 낙동강 상류(영강)에서 하류(하굿둑)까지 물이 흘러가는 시간은 총 185.8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가 없는 현재 낙동강에서 상류에서 하류까지 물이 흘러가는 시간 18.3일(갈수기)보다 무려 약 10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김좌관 교수는 "정부 계획대로 보를 건설하면 낙동강은 사라지고 11개의 호수만 남는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의 연구 결과를 보면 과장이 아니다. 낙동강 최상류(안동댐)부터 하류(하굿둑)까지 흘러가는 시간은 무려 191일. 11개 보 사이에서 물이 체류하는 시간은 최저 11일에서 최장 39일에 달해 국내외 기준을 염두에 두면 사실상 호수나 다름없다.

실제로 미국연방법은 물의 평균 체류 시간이 7일 이상인 하천을 호수로 규정한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물의 체류 시간이 4일 이상인 경우는 호수로 본다. 김좌관 교수는 "한국도 수질및수생태계보전에관한법률 제2조를 보면 '댐·보 또는 제방 등을 쌓아 하천 또는 계곡에 흐르는 물을 가두어 놓은 곳'을 '호소(湖沼)'로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김좌관 교수의 연구 결과를 보면, 이명박 정부가 계획하는 보 11개가 건설되면 낙동강 최상류(안동댐)에서 하류(하굿둑)까지 물이 흐르는 시간은 총 191일 걸린다. 각 보와 보 사이는 수질오염으로 몸살을 앓는 초대형 '죽음의 호수'로 변한다. ⓒ프레시안

11일~39일간 물 흐름 정체…수질오염 불가피

이렇게 낙동강이 호수로 변했을 때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수질오염이다. 김좌관 교수는 "낙동강에서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조류의 성장이 가능한 물의 체류 시간은 4일 이상"이라며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 11일~39일간 물이 체류하는 각 보에서 조류가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사정 탓에 보 11개가 설치되면 낙동강 곳곳의 조류 성장률은 보가 없을 때와 비교했을 때 8.17배나 높아진다. 김 교수는 "더구나 낙동강 본류 대부분 구간에서 조류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염류인 인이 기준(0.05㎎/ℓ)보다 높아서 이런 수질오염은 더욱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수심이 7미터 이상이 되면 물의 상층과 하층이 섞이지 않은 성층 현상이 나타난다. 김좌관 교수는 "낙동강에 설치할 보가 가둬두는 물의 평균 수심이 7.4~10.4미터이므로 보에서 가까운 부분에서는 성층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류 번식, 성층 현상 등을 염두에 두면 낙동강의 수질 악화는 피할 수 없으리라는 게 김좌관 교수의 결론이다. 김 교수는 "더 정확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달성보~합천보 구간의 경우 수질오염의 지표 중 하나인 '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현재 3.9㎎/ℓ에서 12.3㎎/ℓ로 3배 이상 악화한다"고 지적했다.

"강은 금방 훼손될 수 있는 예민한 생태계"

김좌관 교수는 마지막으로 "강은 금방 훼손될 수 있는 예민한 생태계라서 수질, 치수 문제를 염두에 둔 종합적인 접근이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재앙을 낳을 수 있다"고 한 번 더 경고했다. 김 교수는 이명박 정부가 이런 연구 결과에 성실히 답변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서, 정부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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