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세종시원안을 고수하고 이명박정권에 어깃장을 놓는 까닭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이대통령이 자기에게 머리를 숙이고 들어와 차기대권을 대물림 할 것을
확실하게 천명하라는 것 밖에는 없다.
그러나 그것은 큰 오산이다. 현직 대통령으로써 정당의 어느 특정인에게만 대권후보를
세습 할 권한도 없으며 묵시적으로도 해서는 안되는 법리상으로나 당헌상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또한 항차 묵시적으로 가능하다 해도 한나라당이 사당（私黨）도 아니요 계파（系派）가
수두룩한 정당에서 대통령이라고 해서 어느 특정인에게만 대권후보를 점찍어 밀어 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불란을 초래하게 만드는 단초가 될 뿐이다.
이와 같은 현실을 모를리 없는 박근혜와 그 추종자들이 한 울타리에 있는 집권여당 안에서
친이,친박으로 갈라져서 정부 정책에 정면으로 반대하며 어깃장을 놓고 야당과 함께 이명박
정권을 흔드는 것은 무엇때문인가? 참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일이나 현재 차기 대권주자중
여야를 통 털어 박근혜가 여론상 1위를 견지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작용하지 않나 하는 점도
생각 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중에 큰 오산이다. 유권자 3천5백만명에 70%가 투표 할 경우,2천4백5십만
명을 유효표로 볼 때 고정적인 민주당 지지자 600만명과 한나라당 지지자 800만명을 뺀 부동층이
1000만명에 이른다.
이 부동층 1000만명 중에는 선진당, 민노당등 군소정당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유권자와 시시각각
으로 변하는 여론의 향배에 쏠리는 유권자들의 성향에 따라 당락이 결정 되는 것이 그동안의
선거 풍토였다
이같은 여건이면 지난번 노무현 당선 때와 마찬가지로 부동층의 한나라당 지지자중 친이계 지지
자들은 그동안 이명박정권에 평지 풍파를 일으킨 박근혜에게 등을 돌릴 공산이 크다.
이렇게 될 경우, 박근혜의 절대 우위를 장담 해서는 안되며 이명박 정권과 각을 세워 불란을 일으
킨다는 것은 화약을 들고 불로 뛰어드는 어리석은 짓 밖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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