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좌파 박멸]김정일의 비서인가? 남한 정보부의 책임자인가?

임동원(林東源) 한국 국정원 원장이 8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갔다.

임동원 원장은 워싱턴 방문의 성과로 김대중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3월8일예정) 조지 W.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이라는 선물을 안고 갔다.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 자체는 지난 2월초 콜린.파월 미 국무장관과 이정빈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 회담 때 합의된 바 있으며 방문 자격은 업무 협의를 위한 실무 방문으로 결정했었다.

애당초 한국측은 국빈 방문을 요청하였으나 미국 측에서 난색을 표시해 공식방문으로 해달라고 했으나 미국측은 부시 대통령의 스케줄과 다른 국가 원수을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한.미정상의 업무협의 방문으로 결정, 방문 시기는 확정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의 입장으로는 하루라도 빨리 워싱턴을 방문해야 한다는 절박한 사정이 발생했다. 그 이유는 경제위기에 대한 국민의 불만 수위가 높아가고 반 DJ 세력들이 뭉치기 시작하고 저항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짐으로써 어려운 입장에 빠지고 있었다.

거기에다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하여 그에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후 일본으로 가는 등 국내외 정치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공화당 정권이 자신의 햇별정책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는 오해에 대해 미국의 지지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으며 부시정권과의 대화를 통해 햇볕정책의 속도를 조정할 필요가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국내의 반대세력들을 다독거리고 푸틴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 미국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푸틴과 대화를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심복이자 남.북 정상회담의 주역인 임동원 국정원장을 급히 워싱턴에 보내 자신을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는 부시 행정부를 이해시키고 설득한다는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임동원 국정원장의 갑작스럽고 비밀스러운 워싱턴 방문을 두고 한때 워싱턴과 서울에서는 상당한 억측이 난무했었다.

특히 임 원장이 워싱턴을 향해 떠난 사실을 동아일보가 보도하자 불이 붙은 언론들이 취재경쟁을 벌여 중앙일보가 일본의 소식통을 인용,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월의 세번째 주간에(18일~24일)서울을 방문할 것이라는 기사를 크게 보도함으로써 억측의 루머는 더욱 널리 퍼졌다.

임동원 원장이 비밀스럽게 갑자기 워싱턴으로 떠나자 서울에서는 "한.미 간에 무엇인가? 급하게 풀어야 할 매듭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과 함께 중앙일보의 김정일 서울방문 기사 보도 후에는 "김정일이 서울에 오기 때문에 그 문제를 미국측과 사전에 조율하고 부시행정부의 뜻을 알고자 워싱턴을 갔을 것"이라는 말들도 많아 나돌고 있었다.

임 원장의 갑작스러운 워싱턴 방문은 미국 측에서도 한때 상당히 당황해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그가 굳이 워싱턴을 방문하겠다고 희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워싱턴은 "오려면 와라"하는 시각이었다고 한다.

그러는 가운데 임 원장의 워싱턴 방문을 무슨 자격으로 하느냐? 하는 것이 한.미 두 나라의 두통거리였다. 미국CIA 국장과 한국 국정원 원장은 해마다 번갈아 가며 한국과 워싱턴에서 한 차례씩 만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였다.

그렇기 때문에 두나라 정보기관 최고책임자의 정기적인 만남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대외적인 명분일 뿐 사실은 깊은 곳에 또 다른 말 못할 사정이 있었다.

그것은 워싱턴 보다는 서울쪽이 더 급했는지도 모른다. 김대중 정권은 조지 W.부시 새 정권과 깊은 교류가 필요한 입장에 있다. 앨 고어 당선을 철석같이 믿고 그 쪽으로만 선을 대고 있던 김대중 대통령의 입장으로서는 바라지 않던 현상이 발생했던 것.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한국의 국정원과 외교통상부는 앨.고어 당선을 점치고 계속하여 앨 고어 후보가 유리하다는 판단 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라 서울측은 앨고어 당선을 믿고 재미교포들 가운데 호남인들과 김대중 지지세력들에게 앨.고어 후보 지지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그들이 정치헌금 모금 파티에 적극 참가하도록 유도하고 언론을 통해 앨.고어 지지 선전을 하도록 했었다.

북한도 투표권을 가졌거나 재력이 있는 친 북한 재미동포들에게 앨.고어 후보 지지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선거가 끝나고 개표과정 때에도 웃지 못할 넌센스가 일어났다.

조지 부시 후보가 우세를 보이자 서울측은 조지 부시 후보에게 당선 축전을 보냈다. 그러다가 플로리다에서의 개표가 중단되고 한때 앨.고어 후보측의 당선이 유력시 되는 상황으로 변하자 조지.부시 후보에게 보냈던 축전을 취소하고 이번에는 앨.고어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는 쇼를 벌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부시 당선으로 나타나자 김대중 대통령은 상당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와 함께 또 다른 두 사람도 몹시 당황했을 것이다. 그들은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과 남한의 임동원 국정원장이었을 것이다.

일본의 중앙공론 2월호는 한반도 문제전문가인 시게무라.요시미츠씨가 기고한 글을 통해서 "부시의 승리로 곤경에 빠진 두 사람의 金"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앨.고어 당선을 바랬던 김대중, 김정일 두 사람의 입장이 난처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남쪽과 북쪽의 두 金씨가 가장 난처하게 된 것은 그들 두 사람이 2000년 6.15선언을 통해<북한의 낮은 단계로의 통일방안과 남쪽의 국가연합 통일방안이 공통점이 많아 앞으로 통일을 위한 정책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는 합의점을 발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한의 국가연합 통일 방안이라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 자신이 오래전부터 주장해오던 개인적인 통일 방안일 뿐 국민동의나 국회에서 통과된 적이 없는 정책일 뿐이다.

그나마도 6,15 공동선언 발표 이후 북한 김정일은 공동선언의 잉크가 마르지도 않을 때부터 지난 1월15일 까지 계속하여 북한이 주창한 련방제(연방제)로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남한의 김대중 대통령은 무엇에 홀렸는지 북한이 고려연방제를 양보하고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키기로 했으여 국가보안법을 양해하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끊어진 경의선 철도를 복원하고 휴전선 지역의 지뢰를 제거하는 한편 비료와 옥수수 쌀을 마구 퍼부어 주고 민간기업들이 북한에 투자하도록 촉구하는 등 북한에 물건과 돈을 주지 못해서 갖은 안달을 부리고 있다.

그로 인해 국내 경제가 파탄 상태에 이르고 김대중 정권의 충실한 심부름꾼으로 전락한 현대그룹이 부도위기에 빠지자 이번에는 국민세금으로 부도난 현대그룹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수조원의 국민혈세를 현대에 마구 쏟아 붓고 있다.

그런데도 북한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국가보안법 포기를 요구하고 있어 김대중 대통령이 말한 사실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데도 김대중 정권은 국가보안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으며 김정일의 서울 방문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은 김대중 정권과는 다르다. 한국 국민들 가운데 상당부분의 사람들이 김대중 정권의 너무 속도 빠른 북한 접근과 일방적으로 퍼주기식 접근 방식에 우려를 갖고 있으며 이제는 남한의 정치가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또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한국에서 일고 있는 反美 감정과 '양키고 홈' 소리를 처음에는 우연의 일치겠지 하는 정도로 받아 넘겼다. 그러나 6.15 선언 이후 번지고 있는 반미운동 사태와 '양키고 홈' 소리가 조직적으로 움직여지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그런 운동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은 겉으로는 반기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사실은 뒷편의 보이지 않는 조직적인 행동대들이 김대중 대통령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에 3만 7천여명의 미군을 파견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경의선 철도를 복원하고 휴전선의 지뢰를 한국 정부만 제거할 뿐 북한은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근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국가이익과 안보를 중요시 하는 공화당은 빌.클린턴 정권이 김대중과 김정일의 주도에 의해 이끌려 다니는 한반도 정책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바보들의 미친짓]이란 단어까지 사용한 바 있다.

그러다가 부시가 백악관을 차지함으로써 그동안 민주당의 한반도 정책을 비판해 오던 전문가들이 지금까지의 한반도 정책을 다시 검토하고 페리보고서를 위로 밀치는 등 다른 방향으로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콜린.파월 국무장관, 도날드.럼스펠드 국방장관, 조지터넷 CIA국장, 콘돌리자.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 등 부시정권의 외교안보 책임자들은 일찍부터 한반도 정책을 새로운 각도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들의 눈에는 김대중 정권이 펼치고 있는 햇볕정책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기 보다는 김정일 정권을 연장시켜주고 북한 군대를 강화시켜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까지 김정일에게 매 건 마다 주던 당근을 이제는 철저히 북한이 약속한 상황을 지키고 실천하는가를 현장 확인을 거쳐 제공하겠다는 상호주의 원칙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또 김대중 대통령이 주도해온 햇볕정책의 입안과 수행자가 임동원 원장이라는 사실을 주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 주변에 포진하고 있는 중요장관들 가운데 좌파 친북한 세력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음을 중요시하고 있다.

일본 중앙공론 2월호의 기사에서 시게무라.토시미츠 씨는 기사를 통해 "미국 공화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별정책은 김정일의 통일혁명 전략을 돕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대중 정권의 언론정책은 언론탄압이라고 생각하고 있으여 김대중의 중요 각료 가운데는 북한의 에이전트로 보이는 사람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워싱턴의 정보관계자들 사이에는 널리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런 때에 남한 스파이 총 책임자인 임동원이 김정일과 가장 가까운 사이로 알려지고 북한 스파이 총 책임자 김용순과 김일성 대학의 동창인 김용순이 서울에 왔을 때 마치 비서처럼 몇 날을 옆에 가까이 붙어서 함께 보냈다는 사실에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며 중요시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눈치를 알아차린 김대중 대통령이 임동원 원장을 워싱턴에 보내 자신의 햇볕정책에 대한 구상을 미국측에 설명하도록 만들고 3월 중에 워싱턴 방문에 앞서 부시 행정부와 오해를 풀고자 했을지도 모른다.

이제 김대중 대통령은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됐으며 그의 햇볕정책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하게 됐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 몇 사람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국민들은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지켜야 할것인가? 아니면 민주주의가 아니더라도 통일을 할 것인가? 하는 중대한 문제를 한국인들 스스로가 선택해야 할 것이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자주하고 있다.

이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것인가? 아니면 김대중 김정일이 공동선언한 북한의 <낮은 단계로의 통일방안과 국가연합이 혼합된 통일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한국인 자신들의 손에 달려 있다.

그것은 한국 국민들이 김대중에게 많은 투표를 하여 당선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대중이 펼치고 있는 햇볕정책과 통일방안에 대하여 반대하는 의견이 있다면 그 소리를 다른 사람들이 알아 들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으로 보여야 할 때이다.

지금 한국의 언론들은 정부의 탄압에 의해 진실을 보도하지 못하고 있고 외국 언론들은 비자문제 때문에 반 김대중 세력들이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반대세력들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ㅁ 손충무 –국제저널리스트.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