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느라고 심신이 지쳐 신문도 게시판도 제대로 가꾸지 못하였는데
에너지 재충진 차원에서 한말짜리 물통을 들고 뒷산에 갔다.
생수를 받기위해 물통들이 기다랗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다.
앞사람에게 물을 다 받고나면 내물통을 물꼭지 밑에 놓아둘 것을 부탁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600 여 미터 높이의 철마산은 예전에는 아침산책감 정도였는대 모처럼 오르니 숨이 찼다.
운동부족, 수면부족, 영양부족, 휴식부족, 안정부족 등 총체적 부족으로 이몸도 이제 상해 가는구나
하고 생각하니 서글펐다. 온갖 시간과 정성과 노력을 드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지금까지 앞만보고 싸워 왔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돌파구를 형성하지 못해 괴로운 마음에 잠도 설치면서 나날을 보낸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오를때는 숨도차고 다리도 떨렸지만 내려올 때는 산의 기를 마셔서 그런지 옛날 힘이 되살아나고
몸도 가뿐하였다.
생수터에 도착하니 앞 사람이 내 물통에 물을 받아 두었다.
냉수를 한잔 마시는데 60 대 중반의 아저씨가 나라가 개판이라고 열을 올리면서
박정희 대통령과 같은 분이 다시 나와 나라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한탄했다.
경제도 개판이고 질서도 개판이고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정치도 개판이고 서민만 죽어가는데
이제 백성들이 들고 일어나는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자신의 아들이 운동권 출신 변호사인데 이제는 아버지 말을 지지한다고 했다.
요새 젊은이들의 머리가 얼마나 잘 돌아가고 아는게 많은데 좌익정부가 엉터리라는것을
모르겠는가라고 덧 붙혔다.
아들은 처음에는 잘 할줄 믿고 좌익정권에 기대를 걸었지만
하는게 보니 개판이다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차에
고생은 했지만 힘든줄 모르고 희망을 갖고 일해 온 아버지 새대의 땀과 눈물어린 역사와
줄기찬 비판을 듣고 이제 아버지를 지지한다고 했다.
나는 사이버뉴스 24의 도메인을 적어주면서 기사에 주목해 줄것을 부탁하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등뒤에 "이제 백성이 일어나는 수밖에 없다"라는 그 분의 말씀이 절규처럼 멤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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