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없이 옮겨와서 세계일보에 대단히 죄송합니다.
'바다 이야기' 정국 태풍의 눈으로
청와대 "대주주 등기 변경되며 그만둬”
한나라 "대통령 측근 개입설등 밝혀야”
◇인·허가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 측근 개입설로 논란을 빚고 있는 성인오락 ‘바다이야기’의 서울 대학로 지점 전경. 송원영 기자
盧대통령 조카 연루說 까지… 說 說 끓어
유명 사행성 성인오락 게임인 ‘바다이야기’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기간 중 생긴 ‘문제’라고 언급한 데 이어 곧바로 노 대통령의 조카 지원 씨 연루설이 대두했다.
한나라당은 바다이야기 게임기 제작업체 및 상품권 유통에 노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 및 노사모 전 대표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태진전에 따라서 이 문제는 향후 정국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수사결과 조만간 발표= 감사원은 이미 바다이야기를 포함한 사행성 성인오락 게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도 이날 바다이야기 등의 불법성 여부에 대한 수사 결과를 이르면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바다이야기, 황금성 등 성인오락 게임 제조업체들이 오락기의 승률을 조작해 사행성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들 업체 공장과 판매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벌여 왔다.
특히 바다이야기는 대통령 측근과 노사모 전 대표 및 여권 실세들의 지분 참여설에서부터 경품용 상품권 이권 개입설에 이르기까지 각종 소문들이 계속되고 있다.
심의 권한이 있는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이 여러 차례 바다이야기를 허가하지 말 것과 규정 강화 등을 요청한 것이 경질의 한 이유가 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감사원 감사는 사행성 산업의 정책결정 과정에 청와대 측근들이 개입했는지, 유 전 차관이 이를 막았다는 이유로 경질된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노사모 대표를 지낸 인사가 성인오락실에서 유통되는 상품권의 불법유통 과정에 관련돼 있다는 의혹도 해소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조카 연루설=MBC는 18일 노 대통령의 조카 지원 씨가 바다이야기 판매 유통사인 지코프라임의 관계사인 우전시스텍 이사로 최근까지 재직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노씨가 바다이야기 게임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씨는 2003년 우전시스텍의 이사로 영입된 뒤 지난 7월6일 등기이사에서 사임한 것으로 돼 있다.
앞서 지난 5월 바다이야기 유통·판매업체인 지코프라임은 코스닥에 우회 상장하기 위해 우전시스텍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따라서 노씨의 사임은 지코프라임의 우회상장에 성공한 직후가 된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MBC보도 직후 “노씨는 2003년 10월 우전시스텍 이사로 입사해 근무하던 중 지난 5월 지코프라임이 우전시스텍 인수계약을 체결, 7월 대주주로 등기가 변경됐을 때 자진해서 퇴사했다"고 해명했다. 근무하던 회사가 바다이야기 업체에 인수되자 오해를 받을까 우려해 스스로 회사를 그만 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지코프라임 인수 이후 우전시스텍에서 자진해 퇴사한 노씨를 바다이야기와 연관짓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바다이야기는 대통령이 재임기간의 유일한 문제점으로 언급할 만큼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시켰고, 참여정부 실세들의 연루설까지 끊이지 않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나기천 기자
2006.08.19 (토)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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