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적 의사결정은 다수결이 원칙이다. 민주라는 말 자체가 다수결을 의미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행여 다수가 우매하여 실수를 할까봐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소수의견 존중이라는 예외적 요소를 두고 있다.

이러한 다수결 체제에서 소수의견을 관철시킬 수 있는 방법은 딱 두 가지다.

투표하기 전에 사전조율하든지, 정당을 배제한 투표자 개인의 양심에 맡기는 크로스보팅 밖에 없다.

그래도 안 되면, 독야청청 자신의 정의를 외치며, 차기 선거에서 다수를 점할 것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그것도 반사회적인 방법은 안 된다. 그러면 반사회적 범죄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이러한 합법적이고 정당한 소수의견 개진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하고, 다수결도 거부한다면 민주주의자가 아니다.

그런데, 특정지역과 특정이념 세력에선 다수결로 처리해도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는 식으로 매도한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이 해머와 전기톱을 동원한 반사회적․반민주적 폭력을 직접민주주의 식으로 호도하며 자찬한다.

그러면, 그들에게 있어서의 민주화란 도대체 무슨 뜻일까?

어렴풋이 기억난다.

특정지역과 특정이념 세력에게 있어 “민주화”란 “그들이 정권을 잡는 것”을 의미한다는 사실 말이다.

그들에게 민주화는 오로지 그들이 정권을 잡는 것이지 결코 다수결을 의미하지 않는다.

아무리 썩어 나자빠져도 그들이 정권 잡으면 민주화 사회인 것이다.

침묵하는 일반국민들도 이러한 뉘앙스를 느끼지만 단지 말을 못하고 있을 뿐이다.

언제 그들이 자신을 “반민주”라는 낙인을 찍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

동조자를 못 찾아서 모두가 홀로인 것처럼 외로워하던 침묵하는 다수들도 이젠 슬슬 뭉쳐야한다.

앞으로 공론화가 가능하도록 침묵하는 다수들도 슬슬 단결해야 한다.

그 첫 번째 과제로 술자리부터 왠만하면 침묵하는 다수끼리만 가져야 한다.

그래야 침묵하는 다수가 점점 시끄럽게 되고, 시끄러운 소수들이 조용해질 것이다.

사실 이들을 침묵하게 만든 것은 다수의 여론이 공론화되지 못하도록 왜곡하는 방송 때문이다.

집권초기에 재빨리 방송을 완벽하게 접수했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곤욕을 치루지 않았을 텐데?

괜히 둘러둘러 고생한다. 참 힘 든다. 정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