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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종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安大熙검사장)는 1999년 7월 나라종금 대주주인 김호준(金浩準) 전 보성그룹 회장 측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노무현(盧武鉉)대통령 측근 안희정(安熙正.38)씨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安씨가 金전회장과 그의 동생 효근(孝根)씨에게서 투자금조로 돈을 받아 오아시스워터라는 생수회사를 운영하다가 2000년 10월 회사를 매각할 당시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고 영수증 처리 없이 정치자금 명목으로 되받아와,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생수회사 매각 대금 4억5천만원 가운데 2억원 가량이 安씨가 사무국장으로 있던 자치경영연구원(옛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재정으로 들어갔다고 밝혀, 결국 金전회장 측의 투자금 일부가 연구원에 유입됐음을 시사했다.
지방자치실무연구소는 盧대통령이 1993년 설립해 소장으로 있던 사설 연구기관으로 99년 자치경영연구원으로 개명됐다가 지난해 봄 폐쇄됐다. 이에 따라 ▶문제의 2억원에 대가성이 있었는지▶그 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盧대통령이 당시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계속 논란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또 이날 盧대통령의 다른 측근인 염동연(廉東淵.57) 민주당 인사위원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廉씨는 金전회장에게서 "보성그룹 계열사들의 화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99년 9월부터 2000년 2월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모두 2억8천8백만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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