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회복 못믿겠다" !!!!!!!!!!!!!!!!!!!!!!!!!!!!!!
[이데일리 2005.02.04 09:34:40]
[강종구기자] 모건스탠리증권 이코노미스트 앤디 시에는 3일 "올해 한국 경제는 여전히 우려스럽다"며 최근 높아지고 있는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시에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소비는 경기 순환적으로나 구조적으로 모두 문제가 있어 회복이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구조적으로는 어려운 노동시장이 소비심리와 지출을 저해할 것"이라며 "지난해 수출이 경기를 이끌었으나 제조업공동화로 인한 고용없는 회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수출증가율이 둔화되면 수입과 고용증가가 추가적인 압박에 놓이게 된다"며 "신용카드 문제도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고 믿지만 개인부채 조정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또 "가계의 높은 부채 부담은 지속적으로 소비회복을 제약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시에는 "예금대비 가계대출 비중은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대만수준의 두배에 달한다"며 "해결되지 않은 소비자부채의 수준은 떨어지지 않았고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신용카드 거품이 시작된 2000년 45%에서 60%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가계부채 수준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세금감면이나 통화완화정책 그리고 추가적인 대출확대는 소비회복에 제한적인 영향만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에는 "한국이 과거 보여줬던 `V`자형 회복은 이번 경기순환과정에서는 기대하기 힘들다"며 "점진적인 소비회복이 이미 나타나고 있는 수출둔화를 상쇄하기 힘들 위험이 있으며 이로 인해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런 견해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와 관련된 일련의 경제지표 개선에 대해서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콜금리 인하 기회만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12월 서비스업 생산이 6개월만에 증가한 것에 대해 시에는 "미미한 증가를 보였다"며 "지난해에도 초여름 반짝 증가했다가 7월부터 다시 감소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겉으로 보기에 소비회복을 시사하는 듯한 최근 일련의 신호들은 이달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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