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비밀을 잘 지키는 사람이
한국에는 비밀을 잘 지키는 사람이 국민 전체의 몇 퍼센트쯤 될까?
0.1% ?
0.01% ?
0.001% ?
아무리 여유 있게 덤을 얹어 주어도 1%는 안 될 것 같다.
최고로 철저하게 비밀이 지켜져야 할 국가 최고위급 정보기관의 정보는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누출되지 않는 것이 선진문명국의 특징이다. 그런데 우리는?
꾸준히 까발려진다. 동네 구멍가게 아줌마가 바람 피우는 이야기보다 더 싸구려로 국정원의 정보가 떠도는, 거지의 누더기이불 같은 이 나라!
이 나라는 평범한 시민보다는 오히려 더 싸구려 입을 지닌 '저질 높은 것들' ― 대통령을 비롯하여 모 대기업의 박씨 가문 형제에 이르기까지 ― 이 유난히 많은 나라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모두모두,
서로서로,
참 열심히들
비밀을 까발리는구나.
그래서, 이런 추태형 비밀노출 비율은 한국이 단연코 세계 제1위가 되리라. 사기꾼이 많은 것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리.
필요한 말은 조리있게 용감하게 분명히 말하고,
필요 없는 말은 단 한 마디조차 절대로 입밖에 내지 않는 언어교육,
이는 초등학교시절부터 제대로 받아야 하는 것인데…
아, 어찌할꼬,
어찌할꼬!
비밀을 지킬 줄 모르는 얄팍한 입술을 지닌 자들이 너무나 많은 이 나라를 어찌할꼬!
해는 지고 갈 길은 먼데…….
나는……가?
우리는……까? //050723흙1413/유장(酉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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