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는 미군이 점령군은 아닐지라도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실체라고 주장합니다.
미국과 소련의 개입이 없었더라면 김일성이 집권하지 못하고 여운형이 집권했을 것이라며 당시 소련이 미국에 앞서 북한에 진주하던 상황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역사에 그런 가정이 필요합니까?
소련은 한반도의 북쪽에 진주해서 김일성을 꼭두각시로 앉혀놓고 북한을 위성국가로 만들었는데 실질적으로 통일을 가로막은 실체는 소련과 김일성이 아닙니까?
북한에 엄청난 무기를 지원함으로써 전쟁을 사주했으므로 평화를 가로막은 실체는 소련과 김일성이 아닙니까?
맥아더가 원수는 아닐지라도 죽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은인은 아니라고 합니다.
전쟁을 일으킨 김일성의 책임은 묻지 않고 전쟁을 막은 맥아더의 책임만 묻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미국이 한반도에서 철수한지 1 년만에 남침을 함으로써 미군을 한반도로 불러 들인 건 김일성이 아니었던가요?
미군이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가로막는 실체라는 게 사실이라면 그런 미군을 불러들인 김일성의 책임은 누가 추궁할 것입니까?
미국이 6.25에 개입하고 싶어서 했습니까?
한국의 요청으로 개입했고 한미동맹도 한국의 집요한 요청 때문이었습니다.
1차대전 전에 이승만이 미국 대학에서 공부할 때 미 국방부 군사국에서 일하던 맥아더와 이승만은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한국전쟁이 터진 다음날인 26일 새벽 3시 이승만은 동경의 맥아더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보좌관이 [나중에 또 걸어 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화가 난 이승만이 [당신이 장군을 편히 잠자게 하는 사이에 한국에 있는 미국시민이 한 사람 한 사람 죽어 갈 운명에 처해 있어.]라고 고함을 쳤습니다.
옆에 있던 프란체스카가 대통령의 격한 말투에 놀라 송화기를 손으로 막았습니다.
대통령은 손을 떨면서 [우리 국민이 죽어가고 있잖아. 그런데도 장군을 깨우려 하지 않아.]라고 외쳤습니다.
대통령의 말을 듣고 있던 보좌관이 장군을 깨웠습니다.
맥아더가 전화를 받자 대통령은 격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당신의 나라가 좀더 우리에게 관심을 가졌던들 이런 사태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여러 번 미국 지도자들에게 경고했었다. 이제야 말로 미국은 한국을 구해야 한다.]
맥아더는 [공군을 지원하고 대전차포도 보내고 최선을 다하겠소.] 라고 대답했습니다.
강정구의 말대로 남침 유도였다면, 혹은 북침이었다면 일국의 대통령이 새벽에 타국의 일개 장군을 깨워 살려달라고 애원을 했겠습니까?
북침이었다면 3일만에 서울을 함락 당하고 자국민이 피난을 미처 가기도 전에 한강다리를 폭파했겠습니까?
당시의 군사력은 지상군은 한국군이 8개 사단에 67,416명. 인민군(임종인에게는 우리 북한군)이 10개 사단에 120,880명.
지원부대는 27,558명: 61,800명.
총병력은 105,752명: 198,380명.
대전차포는 140대: 550대.
곡사포는 91대: 552대.
장갑차는 27대: 54대.
자주포는 0대: 176대.
전차는 0대: 242대.
항공기는 연습기 24대: 전투기 211.
어느 나라가 전투기나 전차를 한 대도 보유하지 못한 채 병력수에 있어서도 1/2의 열세이면서 침략을 하겠습니까?
통일전쟁이라는 말이 좋다 나쁘다의 의미가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통일전쟁이라는 의미에서 6.25남침을 합리화하고 미화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누군들 모르겠습니까?
300만의 희생자를 낸 불행한 전쟁이었지만 자유를 사랑하는 한국민들은 한반도가 적화되어 우리가 지옥에서 살지 않게 된 것을 맥아더에게 감사하게 생각할지언정 300만의 희생에 대한 책임을 맥아더에게 묻지 않습니다.
그것은 전쟁의 원흉이 분명히 밝혀져 있기 때문입니다.
동족상잔을 일으킨 김일성이라는 원흉이 너무도 분명하게 밝혀져 있기 때문에 이는 더 이상의 논란이 불필요한 사안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직도 전범 김일성의 책임을 추궁하지 못한 채 강정구 같은 인간들이 김일성을 찬양하면서 만경대 정신 운운하는 정신 빠진 넋두리를 들어야 하는 불행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직도 반공인가라며 북한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냉전의 산물 정도로 인식하면서 북한의 실체는 보려고 하지 않는 세태가 태연히 15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김정일의 금고를 채워주며 북한의 10만 어린이들이 꾸미는 아리랑 축제를 관람하면서도 정작 북한 어린이들이 당하는 고통은 외면합니다.
북한에 가서 애를 낳아야 할 정도라면 아예 북한에다 살림을 차리고 거기서 애를 기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정세균의 말대로 강정구의 학문의 자유와 다른 생각이 소중하다면 강정구와 또 다른 목소리도 소중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열우당은 강정구의 목소리만 소중하다고 합니다.
산케이신문의 특파원인 구로다는 김정일이 통일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연방제 통일이 된다면 북한은 단합되어 있는 반면 남한은 남남 갈등이 심하므로 남쪽의 주사파들이 김정일을 지지한다면 김정일이 통일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겠지만 김정일 대통령이라는 말이 공식화되었다는 의미는 있을 것이고 이는 그만큼 남한 내에 주사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 나 빨갱이다. 어쩔래?]하는 말이 일상화되었습니다.
노 정권의 태도 또한 북한에 대한 경계는 완전히 풀어져 있는 상태로 어떻게 하면 좀더 퍼줄 수 있느냐 만을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강정구 문제는 강정구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시대 한반도가 안고 있는 부조화와 모순을 그대로 드러낸 것입니다.
나쁜 것을 나쁜 것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정의가 비난받는 세태.
강도를 막은 경찰을 비난하고 강도를 찬양하는 몰상식.
내부의 작은 잘못을 비난하기 위하여 큰 악마를 숭배하는 풍조.
우리 내부의 인권문제는 후벼파면서 북한의 악마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하는 비겁함.
두 눈이 뒤통수에 달린 관계로 과거만 보고 앞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
이런 논란과 모순은 우리가 한번은 겪어야 할 통과의례 일른지는 모르나 철 지난 이데올로기를 위한 수업료가 너무 비싸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리 통일도 좋고 민족도 좋지만 김정일 대통령 소리가 나와서야 되겠습니까?
결국 주사파들이 날뛰는 배경에는 궁극적으로 연방제 통일과 김정일 대통령이라는 그들 나름의 원대한 꿈이 있을 것입니다.
아직도 이 나라 국민들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김일성에게 6.25를 당하고도, 김일성에게 그토록 죽임을 당하고도 아직도 김일성 타령을 하는 민족에게 무슨 희망이 있습니까?
강정구는 이 민족에게서 희망을 빼앗아 간 김일성 추종자 중의 한사람일 뿐입니다.
강정구를 옹호하는 열우당은 그로 인해 반미 친북 정권으로 자리 매김 하는 것을 내심 영광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곧 이런 말을 들을 날도 오겠지요.
[우리 북한군]에게 영광 있으라.
무궁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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