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보안원, 북송되는 탈북자 돈받고 탈출시켜”

북한을 탈출하는 주민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돈을 받고 북송되는 탈북자를 다시 탈출시켜주는 일도 늘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K지식인연대는 최근 통신원들의 소식을 통해 4월 중순 남한으로 가려던 양강도 운흥군 출신의 한 탈북자가 중국에서 붙잡혀 북송되는 도중 호송하던 보안원이 눈감아 준 덕분에 탈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호송원이 돈을 받고 이같의 ‘편의’를 베풀었다는 것이다.
이 탈북자는 원래 압록강을 건너 연길로 이동 중 중국공안에 붙잡혀 두만강연안 도문감옥으로 이송되었다. 그뒤 이미 남한에 온 그의 가족이 구출활동에 나섰지만 도문감옥에서 빼내려던 계획이 먹히지 않게 되자 북송 후 출신지역으로 호송하는 기회를 이용하여 탈출시켰다는 것이다.

돈을 받은 보안원은 호송 도중 일부러 탈출 기회를 주었다. 이에 탈북자는 뒤따르며 지켜보던 인맥들에 의해 다시 압록강을 건널 수 있었다. 현재 이 탈북자는 태국까지 무사히 도착하여 방콕에서 국내입국 대기상태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은 구출작업에 관여했던 통신원이 탈출에 성공한 탈북자가 무사히 태국에 도착한 것을 확인한 뒤 이 단체에 전해와 알려지게 됐다고 이 단체는 소개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통신원은 최근 들어 돈을 받아먹고 탈북자를 탈출시키는 보안원들의 수법이 능란해지고 있다며 “범인의 도주를 막지 못했다는 책임이 뒤따르지만 뇌물이면 안 통하는 일이 없다 보니 상관들 역시 뇌물만 받으면 더 깊이 따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