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앞에서도 4대강 물이니·아니니 따지는 한심한 군상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충남 서부 지역 8개 시·군에 공급될 물이 4대강 사업과 관련이 없다는 충남도 관계자가 밝혔다고 11월 6일 대전일보가 전했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정부가 금강과 보령댐 상류를 잇는 도수로 공사를 4대강 사업으로 확보한 물을 사용하는 사례로 설명했지만 이 물은 4대강 사업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맛을 봐야 안다는 것인가? 아직도 충남 서부 지역이 4대강 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살만한가 보다. 4대강 정비사업을 했으니깐 백제보 밑에 물이 남아도는 것을 그렇게도 인정하기가 싫단 말인가?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진행된 보령댐 도수관로 사업의 취수지점은 백제보 하류 6km 지점이다. 보령댐으로 보내질 물은 이미 백제보를 통과한 물을 취소하는 것이다. 취소 지점은 유량이 약 30cms에 달하는데 이는 259만 2000t으로, 1일 11만t을 보령댐 상류로 공급하기에는 충분한 양이므로 4대강 백제보 물이 아니라고 주장을 하였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책상머리에 앉아 있으니 물을 옆에 두고서도 가뭄으로 극심한 고통을 국민들이 당하고 있는 것이다. 극심한 가뭄 앞에 4대강 물인지 아닌지가 그리도 중요하단 말인가?
대한민국은 물 부족국가이다, 강원도는 물 많고 산 좋은 곳이었다. 이런 강원도도 지금 물 부족을 걱정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고 소양강댐의 방류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한다. 역시 남한강의 최대 댐인 충주댐도 방류량을 조절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4대강 물이니 아니니 하고 있는 책상머리 공무원들이 있다는 것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금강의 최대 저수량을 갖고 있는 대청댐도 지금 저수량이 경계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40년만의 가뭄으로 고통 받는 충청권 지역의 식수원 역할을 하는 대청댐은 사정이 아주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저수량은 현재 5억t 정도로 지난해의 딱 절반 수준이란다.
대청호 본 댐에서 나온 물이 흘러들어가 1차로 저장되는 조정지댐에서는 수문 9개 가운데 8개를 닫은채 1개 수문을 5cm만 열어 놓고 초당 2t의 물만 방류하고 있는데 4대강 정비사업을 하지 않았는데도 백제보 밑에 물을 보령댐 상류까지 공급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인가?
11월 6일 연합뉴스에 의하면 11년만의 ‘혹독한 가뭄’으로 대청호 연안 주민의 삶도 바꿨다고 전했다. 대청댐 연안 주민들은 조업을 포기한지 오래되었고 이미 저수율이 36.4%로 내려앉으면서 용수공급에도 차질을 빗고 있다고 했다.
국토교통부의 용수공급기준은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5단계로 구분하는데, 대청댐은 이 중 4번째인 ‘경계’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래서 생활·공업용수를 제외하고 하천유지나 환경관리에 필요한 용수공급은 이미 중단된 상태라는 것이다.
‘심각’ 단계에 접어들면 생활·공업용수도 줄일 방침이라고 한다. 이렇게 금강 전체에 가뭄으로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대청댐에서 하천유지나 환경관리에 필요한 용수가 끊긴 상태인데도 4대강으로 백제보에 물이 넘치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가 않다는 것인가?
지금 한가하게 충남도 관계자가 4대강 물이 아니라고 주장을 해도 되는 것인가? 아무리 안희정 도지사가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 반대했어도 지금은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백제보에 물을 남아도는 것을 고마워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4대강 물이니 아니니 따질 때가 아니지 않는가? 이물 저물 가릴 때가 아닌데도 충남도에서 4대강 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직도 자기들이 한국이 물 부족국가라는 것도 모르고, 4대강 사업을 반대한 것에 대해서 뭘 한 것이지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충남도 물관리정책 담당자는 대한민국이 물 부족국가라는 것도 모르면서 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인가? 대한민국은 이제 전국적으로 물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 도달하였다. 4대강 사업이 아니었으면 금강 백제보 밑에도 물이 부족해서 보령댐 상류로 물을 보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번의 극심한 가뭄을 극복하는 길은 충남도 안희정 도지사가 그렇게도 반대한 4대강 사업으로 만든 보에 담긴 물을 사용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남도에서 충남서부 지역에 보내지는 물이 4대강 물이 아니라는 것은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이 참 연민이 생긴다.
새민련도 이제는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자세로 가뭄 극복을 위한 예산에 ‘4대강’이라는 타이틀만 붙지 않으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가뭄 극복에 4대강에 남아도는 물을 사용하는 도수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해줘야 할 것이다.
이 가뭄에 4대강에는 물이 넘치고 있는데 가뭄극복에 4대강 물은 안 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가뭄 극복에 4대강 물을 사용하자고 야당도 주장하면서, 가뭄극복을 위하여 중장기적으로 4대강 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4대강 사업 자체에 대해서 인정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는 이제 지류·지천 정비사업과 전국에 있는 저수지 정비사업을 속히 시행해야 할 것이다. 저수지 정비사업을 한 저수지에는 이 가뭄에도 물이 조금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전국에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곳은 다 정비해서 앞으로 다가올 물 부족에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