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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최도술씨 부산 기업서 300억 받아"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선배인 이영로씨가 관급공사를 따주겠다며 부산의 K종합토건, D건설 등으로부터 돈을 받아 최도술씨에게 300억원을 건네줬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사회 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노 대통령이 검찰로부터 최도술씨 비리를 보고받으면서 눈앞이 캄캄해졌다고 한 것은 부산 건설업자들이 관급공사를 노리고 최씨에게 넘겨준 300억원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영로씨는) 김대중(金大中) 정부 때 호남 건설업체가 관급공사를 모두 차지했던 전례에 따라 관급공사를 노리고 돈을 모아줬으나, 조달청 입찰방식이 전자입찰로 바뀌면서 해주지 못했다"며 "돈을 거둬가고 액션(행동)이 없자 부산상공회의소 김모 회장 등이 지난 5월과 9월 중순 및 하순 등 3차례 청와대를 방문, 문재인 민정수석비서관을 만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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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이로 인해 청와대에서도 이 문제를 알게 됐고, 검찰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게 됐다"며 최도술 사건의 본질을 '이영로 게이트'로 명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최도술 비리사건)의 본질은 `이영로 게이트'인데도, 이영로씨가 중풍으로 입원했고, 말을 못한다고 하는 바람에 최도술씨 문제가 SK 비자금 11억원 사건으로 축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SK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비자금 장부 은닉처를 알려준 사람은 손길승(孫吉丞) 회장의 측근"이라면서 "최태원씨가 들어가고(구속되고) 손길승씨의 반격으로 이 사건이 터졌고 검찰은 이미 지난 5월 SK사건의 전모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5월 검찰 고위 간부와 이영로간 핸드폰 통화를 계속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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