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재탄핵] 요즘 ...전여옥이 그리워지는 이유?

지역당 회귀는 두고 볼 수 없다................노무현의 말이다.

그러자 김근태 의장이 "모욕감을 느꼈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나는 전라도 사람이 아니다.
부모님이 충청도 충주와 수안보이다.
나도 어려서부터 전라도 사람이 끝이 안좋다는 둥...그런 소리를 주변에서 들으면서 자랐다. 내 나이 35이니...그런 소리를 들을 때가 80년대였다
부모님도 말은 그리 하시지만 실제 사람을 대할 때는 그런 편견을 갖고 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식이나 친지에게는 항상 그런 말을 하셨다.

그러다 대학에 진학하고 본격적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그리고 군대에 입대하고 적나라하게 인간의 본능을 만끽하면서 생활했다
그 결과 내가 내린 결론은
전라도나 경상도나 충청도나 서울이나 인간이 거기서 거기더라는 것이다.
고등학교 수학시간에 배웠던
모든? 임의의 모집단에 대한 표준정규분포곡선 그래프가 맞더라는 것이다.

지금은 일흔이 거의 다 되신 부모님도 나에게는 이제 그런 말씀을 안하신다.
자식 고생고생 해서 대학 보내고 가르치신 이유가 당신보다 더 똑똑해지라고 그러신 거 안몌요? 그러니 제가 하는 말 이해좀 해주세요. 라고 부탁드린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서

인간성에 관한 한 지역성에 기인하는 것은 없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지위 성향 또는 정치성향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간단한 예로 보통 탄압과 학대를 당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겸손하다. 근세 서양에서 탄압을 당한 기독교가 비교적 청렴하고 반대로 탄압을 가한 카톨릭이 오만했다면 중국과 조선의 동양에서는 반대로 탄압을 가한 유교성리학이 점점 오만해진 반면 학대를 당한 카톨릭이 매우 겸허했다. 그리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개신교기독교가 이리도 오만한 이유가 구한말 멸망한 조선에 군함을 타고 들어오던 그 당당함이 이유이듯이...

수십년간 소외와 학대를 당한 전라도가 학대를 가한 경상도에 비해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보다 진보적이고 염치를 아는 것은 지역이 갖고 있는 특성이라기보다 역사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봐야 한다.

그 지역의 인간이 어떠냐는 상관없다.
그러나 그 지역의 인간들이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하느냐는 상관안할 수 없다.
그런데 그 선택을 보라...과연 어느 지역이 지역당에 가까운지.

노무현은 철저히 지역이기주의에 기반한 지역당에 정권을 통째로 주려고까지 했다. 그리고 지금 그 반대의 지역을 지역당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부모님께 반박하는 근거 중..조선왕조 시대 어느 기록, 어느 개인 문집. 어느 서간문을 봐도 전라도 백성의 음흉함을 지적한 사료가 없고 전라도 사람이라고 관직에 등용하지 않은 사례가 없다고

조선조에도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지역 편가르기를 시도한 사람들(공화당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이다.

그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거부당하고 그들에게 패했다면 그 원인을 깨달아야 하는 것 아닌가? 노무현은 그 원인이 전라도가 지역당이기 때문에 경상도 지역당을 깰 수 없다는 것이다.

말이 안된다.

지역당을 깨기 위해 다른 지역당을 깬다는 것은 맞다

그러나 법정에 선 가해자와 피해자를 손잡게 하는 방법은 없다.

가해자의 잘못을 밝혀내고 그에 따른 값을 치르게 한 다음 피해자의 용서와

화해를 요구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가해자가 아직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과 같다. 그렇다면 유일한 해결책은 응징하는 것이다.

응징해야 할 때 응징을 안하거나 못하면 정의가 사라지고 불법이 판친다.

2002 대선이 끝나고 열린당을 과반수로 국민이 만들어주었을 때 바로

한나라당을 영남 자민련으로 만들어 버렸어야 했다.

국회에서 한나라 의원들과 몸싸움을 하고 고성이 오가더라도 4대 개혁 입법을

밀어부쳤어야 했다. 그때 그렇게 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유는 노무현의 한계다

삼성맨들이 사고하는 방식을 배우고 따라하며 지인들에게 삼성을 배우라고 책을 소개할 정도로(창비 06 가을호) .......그리고 그 자신 경상도 사나이들 특유의 의리와 우정으로 무장한, 낭만적 민주주의 이상을 꿈꾸는 대학생의 수준에서 한치도 나아가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다.

이상사회를그리는 순진한 법대생이 삼성경제 연구소에 들어갔을 때 할 수 있는 일......

딱 노무현이었던 것이다.

탄핵반대를 외쳤던 내가 비루먹은 느낌의 모욕감을 느꼈을진대

김근태는 오죽했을까 싶다.

노무현은 잔인하다

인간이 잔인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전형적인 도덕적 인간의 전형이라고 자부하는 그 착각이 오만하다는 것 때문이다.

김선일이 목이 잘렸을 때 그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도덕적인 정치인은 그런 순간과는 무관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역겹다.

학대를 당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당신들 도로 지역당 만들려 합니까? 라고 조롱한다. 어이가 없다.

학대를 가하고도 반성없는 사람들에게 고향사람들이라고 우리가 남이가...하면서 손을 내밀면서.....말이 되는가?

노무현의 특기가

무구한 사람 모욕주기......특허청에 신청하길 바란다.

오늘 따라 전여옥이 그립다. 599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