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오바마는 지난 10 년 빨갱이들의 지랄발광을 너무나도 잘안다 !!!

이번 미국대통령 선거만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일은 일찍이 없었다. 미국대통령선거는 미국이 2차대전 후 세계의 주도적 국가가 되면서부터 우방은 우방대로, 적대국은 적대국 나름대로 대통령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독특한 계산을 갖고 큰 관심을 보여 왔지만 이번 선거는 다른 때보다 확연히 큰 세계적 관심을 끌만한 이유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첫째는 미국이 과연 흑인대통령을 배출해 낼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 때문이었다. 미국은 오랫동안 WASP라는 말로 대변되는 백인-앵글로색슨-개신교 층이 주도하는 사회로 남아왔다. 1960년 케네대대통령이 아일랜드계의 가톨릭 신자로서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도 이것을 기적까지는 아니지만 엄청난 변화로 봤다. 케네디 이후 한 번도 그런 일은 다시 발생하지 않았다. 그런 미국사회가 과연 흑인대통령을 받아드릴 것인가라는 의문은 아프리카의 전인구는 물론 미국을 오만한 백인사회로 규탄하는 반미국가들도 이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둘째는 자유민주주의로 대변되는 미국의 이념이 이제 지구의 구석구석을 잘 발달된 인터넷통신망을 타고 들어가 20세기에서만 하더라도 전혀 알지 못하거나 관심을 보이지 않던 온 세계가 미국의 정치변화를 손바닥에 놓고 향방을 점치게 되었던 것이다. 미국식 민주주의를 적대적으로 보든 아니면 우호적으로 보든 발달된 국제통신망을 타고 쉽게 들어오는 정보를 갖고 오바마의 집권을 예리하게 지키게 되었다.

한국의 보수층사이에는 오바마의 자유주의 경향을 두고 우려하는 경향도 있었다. 특히 북한과의 문제에서 혹 잘못되는 일이 있을까하는 기우였다. 북한 공산독재를 잘 이해하는 부시행정부를 이어 매케인이 정부를 잇는 다면 별다른 대북정책의 흔들림을 걱정 안 해도 되지만 주한미군철수를 시도했던 카터대통령이나, 북한에 국무장관을 보내면서 모종의 타협을 하려했던 클린턴대통령을 이은 오바마의 민주당정부가 북한과 어떤 타협을 하려들지 모른다는 우려가 없지 않을 수 없었다.

김정일이 최근 다시 얼굴을 들어낸 것도 매케인의 인기가 떨어지고 오바마의 당선가능성이 높이 올라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했다. 악의 축, 독재의 전초기지로 북한과 김정일을 비난했던 부시행정부 시대가 끝나고 북한에 대해 다소 유화적 태도로 나오는 듯한 민주당 정부가 등장하는 것을 북한은 마음속으로 깊게 환영할 것이라는 것이다.

비슷한 양상은 부시행정부를 강력히 비난해온 일부 이슬람지도자들이나 테러그룹들에게도 있었을 것이다. 지독한 부시가 떠나고 공화당후보도 패했으니 이제 활개 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만 했다.

미국은 분명 2백32년 역사에서 엄청난 변화의 도약을 했다. 설마 그럴 수가 있겠는가라는 의문을 단숨에 걷어치우고 47세의 젊은 흑인대통령을 44대대통령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당선자는 이런 기적을 스스로 “민주주의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당선소감을 발표하는 첫 마디에 “만일 미국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누가 아직도 의심한다면, 미국의 민주주의 힘을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 밤의 결과가 그 답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미국대통령선거가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민주주의의 기적이 미국에서 일어났던 것이라면 이것이 지금은 세계로 확산되는 순간에 섰다는 뜻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가 그런 민주주의의 결과를 지켜봤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모든 인간을 존엄한 존재로 보는 것이며 어떤 이유로도 개인의 창의와 존엄성을 말살 할 수 없는 체제를 말한다. 누구나 평등한 권리를 갖고 정당한 계약에 의해 권리와 의무가 정해지며 국민의 힘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정치권이 모든 시민에게 부여되고 있는 것이 민주주의이다.

오바마의 당선은 이런 체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지지되는 시대가 열린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오바마의 미국대통령 당선은 민주주의의 발전과 확산으로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행정부의 종언과 매케인 공화당후보의 낙선이 깡패정권에 대한 감시와 제재를 느슨하게 할 것이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5일 아침 미 공보원에서 미국 대통령선거 개표를 지켜보기 위해 연 모임에는 관심있는 인사들이 많이 참석했다. 개표도중 “오바마 이후의 정치”에 관해 연설을 한 앤디 잭슨 교수(플브라이트 재단학자)는 “북한은 오바마의 당선으로 약간 들떠 있을지 모르나 오바마당선을 자기들에게 유리한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은 또 하나의 자유민주주의의 혁명이다. 우방세계는 자유민주주의 이정표를 재점검하고 북한도 자유민주주의의 길을 열수 있도록 강력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21세기 미국정치와 동행하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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