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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위장 북한 보위부 소속 간첩 적발

[파이낸셜뉴스]

탈북자를 위장해 국내에 잠입한 북한 보위부 공작원이 적발돼 구속기소됐다. 수원지벙 검찰청 공안부는 20일 북한안전보위부 소속 공작원 A씨(41)를 국가보안법상 특수잠입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00년~2004년까지 북한 적공국 소속 위장업체에서 지도원으로 근무하면서 북한산 마약의 중국 내 밀매 중개와 마약대금 수수 등의 활동을 해 왔다. 적공국은 북한군 산하 기관으로 대남심리전을 전개하면서 자체적으로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2006년 공작원에 발탁된 A씨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서 공작원교육을 받은 뒤 2007년부터 역시 필로폰 밀매사업을 벌어왔으며, 올 1월 함경북도 보위부 보위부장 K씨로부터 "탈북자 신분으로 위장해 남조선에 정착하라"는 지령을 받고 지난 3월 중국과 태국을 거쳐 입국했다.

한편 국정원은 A씨의 입국 후 합동심문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9월 구속해 수사를 벌여왔다.

[email protected] 장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