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이 정말 왜 이러나?

정신 차려야 한다고 몇 번이나 주의를 줬는데도 마이동풍이다.

이래서는 정말 안 된다.

몇 프로 몇 프로 하니까 다 된 걸로 착각하는 모양인데

택도 없는 소리다.

하는 꼴로 봐서는 지도부가 물러나야 될 것으로 보인다.

강재섭이 이 친구가 그래도 무리하지 않고 모나지 않은

무난한 인물로 생각했으나 요즘 하는 걸 봐서는 공부나 하고

학교만 제대로 댕겼지 머리 돌아가는 사이즈는 여엉 엉망이다.

국민연금법 수정안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소속 의원들을 징계하겠다는 결정은 한참 잘못된 것이다.

어제도 이 구룡처사가 핏대를 좀 올렸지만 구룡처사가 들어 봤을 때

한나라당의 수정안이라는 것은 전혀 엉터리 안으로

사실 통과되었으면 큰일 날 뻔 했던 법률안이다.

구룡처사가 별로 좋아하는 친구는 아니지만 고진화의 말이 맞는 것이다.

“당이 제시한 수정안은 ‘미래세대의 부담을 줄인다’는

애초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대중영합주의이자 졸속수정안”이라면서

“3년간의 논란 끝에 작년 말 상임위를 통과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폐기를 종용하고

급조된 수정안을 당론으로 밀어붙여 국회의원을 획일적 거수기로 만든 것은

깊이 반성할 일”이라는 말이 맞는 것이다.

그리고 대구출신 이해봉 의원의 행동도 국회의원다운 것이다.

“한나라당 국민연금법 수정안에는 반대하는 것이 소신이었기 때문에

표결이 있기 얼마 전 회의장을 떠났다.

정부안에 동의해 처리해주는 것이 맞았다”는 말이 백번 옳다.

그리고 아무리 유시민이 미워도 그렇지

옳은 일 한번 하겠다는 놈을 병신 만드는 법이 어디 있나 그래.

그럼에도 강재섭이 기껏 한다는 이야기가

“표결 불참자들의 윤리위 제소는 중진의원들이 공감해줘야 한다”며

“의원들이 지금부터 철저하게 의견을 모아야만 집권한 과거의 예가 있다”며

윤리위 회부를 고집하고 있는 정도다.

그러니 징계하겠다고 하는 국회의원들의 말이 옳은 데도

굳이 징계를 하겠다는 것은 아집이요 권위주의적인 작태다.

집권이 아무리 좋아도 그렇게 해서 집권하면 안 된다.

윤리위원장이라는 인명진의 인식도 윤리위원장 답지 않다.

“지금껏 ‘텅빈 의사당’에 대해 많은 국민이 눈살을 찌푸려왔고,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는 내팽개치고 대선주자 줄서기하며

따라다닌다는 비판도 있었던 만큼 이번 일을 제1당으로서

책임정신과 선진의회의 자세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이르면 오는 6일 윤리위를 열어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니

뭔가 착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대표는 그냥 군기를 한번 잡아 보겠다며 뽄때를 보이겠다는 것이고

윤리위원장은 정작 다스려야 할 줄서는 의원에게는 손도 못 대면서

지가 구린 거는 생각도 안 하고 엉뚱한 걸 군기 잡을 껀수로 생각하고 있으니

윤리위원장으로서 부끄럽게도 비윤리적인 짓을 하려 드는 꼴이다.

그러니 지도부가 차라리 물러나는 게 옳다.

명색이 대표가 징계를 하겠다고 해놓고 못하게 된다면

이것도 우리 정서상 스타일 꾸개는 것이니 어찌 하겠는가?

법안도 법안 같은 걸 내 놓고 이야기 해야지

그런 엉터리 법안을 민주노동당하고 짜서 해 보겠다니

이게 어디 원내 제 1당의 위상에 걸맞는 모습인가?

선거라는 큰일을 앞두고 있는 마당에 초를 치는 것 같아 좀 미안한 말이지만

그따위로 해서는 나라를 맡겨 봐야 경영 할 수도 없다.

국민들 앞에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대표라고 해서 자기의 권위만 고집한다면 그는 이미 대표가 아니다.

당의 의사결정이나 집행과정은 엄정하고 공정해야 한다.

모든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소속의원의 입에서

엉터리 법안을 졸속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면

이미 이야기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

고진화가 평소에도 문제를 좀 일으키기는 했지만 이번 경우는 전적으로 옳았다.

이해봉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당론 결정을 위한 의원총회 같은 장소에서

분명하게 이야기 해 줬어야 한다.

소신으로 반대하는 의원에게는 그 의사를 존중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찍소리 하지 못하게 만들어 놓든지.

이건 정치적인 사안이 아니라 민생에 관계되는 문제다.

계산이 수치로 분명하게 설명되는 문제다.

그에 비하면 이재오 같은 경우는 오히려 표를 좀 얻었다.

며칠 전 강대표와 그렇게 싸움을 한 처지지만

그래도 당의 결정이라고 투표에 참석하기 위해

다리 위에서 윗통 벗어 제치고 들고 뛰었다니 얼마나 당당한 모습인가?

법안 내용의 잘 잘못을 떠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