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정운찬은 개인감정으로 황우석 박사를 죽였다.



	▲ 황우석박사와 정운찬 전 총장은 만나서는 안 될 악연이었다.

[국민의소리]정운찬 전 총장이 주장하는 ‘지성인론’을 듣자면, 그의 과거 행적을 봤을 때, 특히 황우석 박사와 관련된 사건처리 과정을 살펴보면 지극히 개인적 감정은 없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황우석박사와 정운찬 전 총장은 어찌보면 숙명처럼 만난 사이다. 고향도 부여와 공주로 가깝다. 그런 정운찬이 왜 황우석 박사에 대해서는 그토록 매몰차게 죽이고자 했으며, 끝까지 음해세력의 손을 들어 주었을까?

적어도 정운찬은 황우석박사 사태에서 음해세력의 조연이 아닌 주인공이었다. 서울대 총장이라는 대학 내 막강한 권한과 권력을 쥔 그가 ‘지성인의 양심’으로 황우석박사의 과학적 진실을 제대로 조명하고자 했다면 한국사회가 지금까지 여론이 분열되고 국익의 관점에서 퇴로가 막힌 상황으로까지 몰리지 않았으리라는 것이 그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분노인 것이다.

정운찬이 황우석박사 사태를 올바르게 처리하지 못한 부분은 과학적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다는 것이며, 그 스스로 이참에 황우석 박사를 아웃시키고자 하는 주관적 감정이 분명히 있었다는 점 일 것이다.

스포트라이트를 피해간 정운찬의 분개

이와관련 황우석박사와 정운찬 전 총장 사이의 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황우석박사가 세계적인 논문을 발표하고 각광받을 당시 노무현대통령이 서울대를 영부인과 함께 전격 방문했다. 당연히 정운찬이 서울대 총장으로서 영접을 해야 했으나, 노 대통령은 서울대 방문 즉시 총장실이 아닌 수의대를 방문했고 황우석박사가 안내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수의대 연구동을 들어선 노 대통령 일행이 출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청와대 경호실 측이 설치한 안전 차단막이 갑자기 내려졌고, 뒤를 따르던 정운찬 총장은 출입 할 수 없는 난처한 상황을 만났다.

정운찬 총장은 당시 이 일로 상당히 불쾌해 했고, 황우석박사는 자신과는 무관한 청와대 경호실 측이 한 일로 정운찬 총장에게 사과하고 해명해야 했다고 한다. 또한 정운찬 총장은 서울대 총장으로서 황우석박사가 과도한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는 상황을 언짢아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서울대 총장이라는 대표적인 ‘지성인’이 그러한 일에 개인적 감정을 드러낼 수 있다는 부분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는 지적인 것이다.

총장 재임시절 ‘대권도전’ 시사

정운찬 전 총장은 서울대 총장 재임 중 사석에서 수차례 ‘대권도전’ 의사를 피력하며, 자신을 과시하고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

특히 황우석박사가 세계적 과학 성과물로 인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하자 황 박사에게 ‘도움’을 청했다는 사실이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황 박사는 자신은 “정치와 무관하며 오로지 과학의 길을 가는 과학자 일 뿐” 이라며 완곡한 표현으로 정 전 총장의 의중을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사석의 악연이 쌓여 황우석 박사 사태가 일어나자 지성인의 양심으로 중도적 판단을 내릴만한 이성이 마비되고 지극히 개인적 감정이 치우쳐 국가적 이익을 훼손하는 우 를 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여러 정황상 황 박사와 정 전 총장이 지역적 관계까지 고려하면 이해관계에서 충돌할 여지는 그리 많지 않음에도, 정 전 총장은 결국 황 박사를 철저히 낙마 시켰다.

국가지도자는 다양한 이해관계의 충돌에서 철저히 객관적이고 소신 있는 입장과 행동을 요구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정 전 총장이 보여 준 황우석 박사 사건 해결과정은 전혀 객관적이지 못했으며, 지성인답게 문제해결의 근원에 접근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없었고, 또한 서울대 내 관계규정도 미비한 상황에서 일방적 월권적 총장 권한을 남용했다는 지적에서 그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의소리=강구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