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08 二樂亭記 乙亥 이요정기 1395
전하께서 한양에 도읍을 정하신 이듬해에, 친히 신하를 나누어 보내서 주군(州郡)을 다스리게 했다.
이는 대게 군민(軍民)을 소중히 여겨서이다.
종맹(宗盟 종묘에서 맺은 맹세)인 문화 좌정승 평양백(平壤伯 趙浚)과 문화 우정승 상락백(上洛伯 金士衡)이 여러 동맹한 이들과 같이 신도(新都) 한양 남쪽에서 그들을 전송하였는데, 이른바 이요정(二樂亭)이란 정자에 오르게 되었다.
떠나는 사람은 나라 일에 생각이 미쳐서 사방을 경영하고 자는 신념이 간절했으며,
보내는 사람은 사명(使命)의 중한 것을 권면하여 정녕하게 주는 마음이 또한 간절하였다.
그러나 서로 아쉬워하고 이별을 아끼는 정과 강산을 감상하는 흥이 함께 얽히는 것이 느껴지니,
자연히 그치려 해도 그만 둘 수 없는 말이 있었다.
그리하여 나에게 기문을 위촉하였다.
나는 말하기를 이요정이란 곧 의안백(義安伯 李和)이 별장으로 산봉우리가 우뚝하게 한강 가운데 서있는데,
그 위에 정자를 지어 노니는 장소로 삼았다.
여러 산들은 단정하고 묵중하여 어진 자가 고요함으로써 스스로를 지키는 것 같으며,
강물은 길게 흘러서 지혜 있는 자가 움직여도 구속이 없는 것 같으니 군자가 즐길만한 곳이다.
뿐만 아니라 구름과 연기가 들판 밖에 가리어 있고 갈매기가 모래밭을 오르내리며,
나무숲은 우거지고 맑은 바람이 스스로 불어오니, 그 아름다운 풍경이야말로 지극하다 하겠다.
의안백은 왕실의 귀공자로 산수 간에 놀기를 좋아하니 역시 어진 인물이라 하겠다.
그런데도 제공들은 국가의 초창기여서, 모든 일이 한가롭지 못하다 하여 염려하고 애쓰느라 이러한 광경을 즐길 겨를이 없다.
옛날 범 문정공(范文正公 范仲淹)이 악양루(岳陽樓)에 올라 탄식하기를,
‘선비는 마땅히 천하의 근심을 앞장서서 걱정하고, 천하의 즐거움에 뒤져서 즐겨야 할 것이다.’고 하였는데,
나는 이 말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내가 또한 제공들에게 기대하는 것도 왕실에 힘써서 백성을 안정시키고,
공을 이룬 다음 벼슬을 사퇴하고 물러나 음식과 행장을 가지고 이 정자 위에 올라,
심지(心志)의 오락을 마음대로 하고 강산의 경개를 마음껏 즐기면 될 것이다.
그때 다시 제공들을 위하여 시를 지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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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대통령이 되고난 뒤부터는 조선시대를 비롯한 역사 속의 교훈을 게시판에 올리는 경우가 드물게 된 듯하다.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대한민국은 좌경적인 4.19처럼 사회를 급변시키는 세력만의 나라가 아니다.
4.19는 불순한 혁명이었다. 헌법 전문의 4.19는 제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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