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옴)유시민 씨에게 저는 한때는 '선배'라고 불렀던 사람입니다. 하기사 씨 같은 분이 저같은 당시 '
말단 전사'를 기억하실런지 의심스럽지만... 84년을 기억하시는지요. 씨는 이른바
'서울대 프락치 사건'으로 구속되고, 이 사건에 대한 '항소 이유서'로 '운동권'
에서 명성을 얻었지요. 씨의 '항소 이유서'가 복사되서 신입생 '벽깨기' 교육(의
식화 교육의 전초 단계로 기존 관념을 깨뜨리는 작업) 교재로 활용되기도 했습니
다. 아니 지금도 그 글을 읽고 씨를 좋아하는 청년들을 간혹 봅니다. 그후 씨는 베스터 셀러 작가로,, TV 진행자로, 그리고 민주 인사로 유명하게 됐더
군요. 그럼 '서울대 프락치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요. 씨의 아픈 과거를 들쳐내서
죄송합니다만은 씨는 이미 공인이며, 당선자 노무현 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프락치 사건'이라고 아름답게(?) 명명됐지만, 진상은 '가짜 대학생 고문
치사 사건'이었죠. 당시 씨는 프락치를 잡았다고 흥분하며, 한 명의 청년을 학생회관에 가두고 고문
했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경찰이 학원내에 프락치를 보내 사찰하고 있으며, 그 증거가 잡혔다"고 떠들어댔습니다. 그리고 그 청년을 고문했습니다. '프락치'
라는 것을 자백하라고요. 저는 고문 현장에 없었지만, 죽은 시체가 말해 주듯, 이
청년은 "꽝하니 억하고 죽은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 청년은 그 당
시 흔했던 '가짜 서울대생'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죄라고는 서울대 학생
이고 싶어서 가짜 행세를 한 것 밖에 없던 한 청년은 '서울대생'에게 '고문 살해'
됐습니다. 그런데 그 고문치사범은 '민주인사'로서 명성을 얻고, 이제는 한국의 저명인사가 되었더군요. 그리고 학력철폐와 서민을 강조하는 영웅으로 부상되고 있더군요. 가증스럽다면 지나친 표현일까요? 지금도 그 청년이 '프락치'였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니 '프락치'라고 의심되는 사람은 '고문해서 죽여도 된다'고 지금도 생각하시는지요? 프락치로 간주하고 한 청년을 고문 살해한 것이 '민주화 운동'인지요? 정말 당신들이 말하는 '민주화'와 이에 대한 '독선'에 저는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 솔직히 이 글이 씨에게 들어갈 것으로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아니 씨는 이런 말에
코방퀴도 뀌기 않는다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당시 씨의 말이 기억납니다. "잘
못하면 적들이 이용할 수 있다. 그러니 학원내 프락치 사찰에 반대하는 시위를 대
대적으로 조직하라"는. 저를 명예 훼손죄로 고발하시고 싶으면, 언제든지 하시기 바랍니다. 이 문제는 당
신에 대한 첫번째 경고일 뿐입니다. 혹시 야심있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고문 살해'한 당시 가짜 서울대생 부모님을 찾아 뵙고 용서를 비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시청 앞에서 촛불 추모식을 갖기 바랍니다. 얼마나 민주국가이기에 생사람
을 가금시킨 다음 고문해서 죽인 자를 '민주투사'로 만들었는지...
유시민씨 하늘이 두렵지 않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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