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서 호남이 독도가 되었다. 고립이 되었다. 멘붕에 빠졌다고 보수 언론들이 보도 하면서 또 한번 호남을 왕따시키고 이지메 하고 있다.
호남이 독도라면 그 독도를 포기 할 것인가? 그 독도는 일본에나 주고 폭파해 버리면 될 것인가?
보수 언론은 위로하는 척 하면서 등뒤로 비수를 꼿는 비열한 짓을 이번에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 개버릇 누굴 줄 것이며 누가 가져 갈 것인가. 천상 비뚤어진 자들이 거두어 들이고 삐딱한 자들이 놀이개 처럼 가지고 놀아야지.
그러나 과연 호남이 사면이 바다에 싸인 독도 처럼 고립무원 인가?
서울의 51%, 경기의 49%, 부울경의 38%, 충청의 35%, 심지어 대구경북의 20% 는 호남의 90%와 상관없는 것인가?
야권이 선거에서 졌지만 전국적인 48%의 야권표는 역대의 어느 대통령 보다 높은 지지율이다. 다만 첨예한 진보,보수의 선거국면에서 박빙으로 밀렸을 뿐이다. 이긴자도 겸손해야 하며 진자도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선거의 결과는 보수와 진보가 이제는 공존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일방적으로 몰아 붙일수 있는 그런 형국이 아니다. 공존의 지혜를 모으지 못하면 우리 사회는 불행해 질 것이다.
51.6%의 표심은 안정과 성장을 지지하면서 5.16에 정당성 마져 부여 했지만 민주주의와 정의와 공정,복지는 48%의 표심이 엄연히 대변하고 있다. 이 모든 표심은 우리의 중요 관심사 이면서 차기 정치권이 풀어내야 하는 숙제이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래서 여야정, 노사정 등의 대화와 타협이 어느때 보다 절실해 졌다.
그러니 호남은 우울증에서 벗어나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여전히 민주주의와 정의의 선두에선 보루로서 48%에 이르는 전국의 민주세력을 이끌었다는 자긍심으로 다시 일어서야 한다.
80년5.18에 민주주의를 위한 장렬한 희생의 제물이 되어 이나라를 돌이킬 수 없는 민주주의 국가로 재탄생 시킨 자부심을 되 살릴때 이다.
호남의 민심은 이 나라의 어느 정치세력이나 민주주의와 민권과 정의와 평등과 평화를 진정으로 추구하고 실현하려는 세력에게는 아낌 없이 표를 나누어 줄 것이다. 그것이 여든 야든 제3의 정당이든 차별하지 않을 것이다.
어느 한 쪽에게 90%가 넘는 몰표가 가지 않고 사분오열 되어 부서져도 좋으니 호남의 표를 받는 양심적인 정치세력이 두개,세개 아니 몇개라도 좋으니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 아직은 아득하고 믿기지 않고 의심스럽다.
대통합을 표방한 박근혜 정부에서 실현해 보라. 이 또한 얼마나 좋은 일일까? 상상만으로도 웃음이 나오고 즐거운 엔돌핀이 솟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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