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박경훈
택시 요금 인상을 반대한다!
서울시의 택시 요금 인상 방침에 대하여 영업용 택시 기사 열에 여덟이
반대한다고 교통문화 운동본부에서 발표를 하였다.
아니 쌍수를 들어 박수를 치지는 못할망정 고개를 외로 꼬고 손사래를
치는 형국이니 참으로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젖 달라고 우는 아이에게 젖을 주는데 마다하는 아이는 없는 법이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요 진리요 상식이며 자연의 섭리이며 불변의 삶이다.
요금을 인상한다는데 택시 운전사가 반대를 한다면 이는 오늘날의 세상이
무언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극명한 사실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나는 그 근본에 사납금이 있다고 단언한다. 진정으로 있는 자가 아닌
노동자를 위하는 아니 자본가와 노동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하여도 고액 사납금 제도는 없어져야 할 구시대의 산물이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도대체 아직도 이따위 사납금 제도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서울시 교통국 홈페이지에 의하면 서울시 도심의 평균 주행 속도는
15.5k/h로 기록되어 있다. 근로 기준법에 맞추어 택시 근로자는 택시회사와
1일 7과1/3시간 주당 44시간 일하기로 계약을 한다. 서울 시내 258개 택시
회사 택시 기사들의 울며 겨자 먹기 사납금은 평균 90,000원이다.
현재의 요금 체계는 기본 요금이 2km 주행에 1,600원 이후는 168m에
100원이다. 택시가 손님을 태우고 도심을 1시간 주행한다면 9,600원이다.
[1,600+(15.5-2)/0.168]. 하루 7시간 20분 동안 계속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는 환상의 영업을 하였을 경우를 가정한다해도 70,000원에 불과하다.
쉽게 말해서 산술통계학적으로 서울 도심에서 택시기사가 승객을 태우고
법정 근로시간인 7시간 20분 동안 계속 쉴 틈도 없이 운행을 하였을 때
최대로 벌 수 있는 금액이 70,000원이란 말이다. 헌데 사납금이 90,000원
이다. 이런 개 같은 일이 참 민주주의라는 참여정부에서도 변함이 없다.
개혁! 도대체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개혁한다는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참으로 개가 웃을 일이다. 아니 멍멍 짖고 있다. 돼먹지 못한 개 같은 일이
오늘도 변함 없이 밑바닥 인생 택시 근로자들의 삶을 갉아먹고 있는데
정치를 한다는 자 국민의 혈세로 호의호식하는 자 대체 무엇을 하고있는가?
사납금! 결코 참 민주주의 이 시대에는 있어서는 안될 구 시대의 잔재이다.
사납금 제도는 오래 전 옛날 봉건 지주시대의 소작농 농노가 끝내 따라갈
수 없는 노예제도의 극치이다. 제 아무리 악랄한 지주라도 가뭄으로 땅이
쩍쩍 갈라지고 장마로 논과 밭이 황토 물에 묻히면 탕감하는 예외는 있었다.
사납금에 예외는 없다. 손님이 있건 없건 길이 막히던 말던 돈을 벌건
못 벌건 사고가 났던 안 났던 비가 오던 눈이 오던 미끄러지던 빠지던
정해진 사납금은 내야 한다. 머리카락을 잘라 팔던지 속된 말로 과부
딸라 빚을 내서라도 정해진 사납금은 어김없이 예외 없이 내야 한다.
통상적으로 사납금을 채우지 못할 경우 쥐꼬리만한 월급에서 원천 징수한다.
정말 개 같은 상식 밖의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참말로 세상의 이치에
어긋나도 한참 어긋나는 비인간적인 제도임에 틀림이 없다고 강력 주장한다.
참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는 결코 있어서는 안될 사라져야 할 개혁대상이다.
일하지 않은 자 먹지 말라고 하였다. 맡은바 일에 충실히 하라고 하였다.
삶의 이치이며 세상의 도리라 하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택시 기사들에게
일에 충실히 하라는 덕목은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오르지 못할 나무 올라가 열매를 따오라는 엿 같은 일이다.
어쩔 수가 없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살아야겠기에 가진 것이 없으며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래도 이 짓이라 막다른 골목에서 운전대를 잡았다.
너희들은 때 빼고 광 낼 적에 내 돈으로 기름 넣고 법정 시간외 땀 흘려서
사납금을 채우고 있다. 개 같은 경우에 지랄육갑을 떨고 있는 형국이다.
대한민국 수만 수천 직업 노동자 중에서 택시 운전수들이 좋게 말해 택시
기사들이 가장 많이 죽었다. 그것도 뜨거운 불기둥 속에서 분신 자살하여
죽은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왜 아름다워야 할 삶을 불기둥 속에 던졌는지
정치를 하는 자 국가의 녹을 먹는 자 너희들은 아는가 모르는가?
왜 요금은 인상하는가? 택시 기사들은 이제나저제나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왜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아니 하는가? 그저 죽으나 사나
요금인상 밖에 모르는가? 방법은 있다. 많다. 하나는 대형화라 생각한다.
서울시내 258개 택시회사 23,130대를 하나의 택시회사로 통폐합하라!
오늘 이 시각 수백의 거머리들이 택시 기사들을 모집하러 교통회관 복도에 진을 치고 있다. 모두들 우리 노동자들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거머리들이다.
전국의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부도를 내고 망해도 서울시내의 택시회사가
망했다는 말을 들어 본적이 없다. 왜 요금 인상을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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