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와 최태민
다이어리 | 2007-08-05 08:34 조회 14 글씨크기설정
박근혜를 만나기 전 최태민은 그냥 찌질한 인사였다.. 재산도 별로 없었다.. 전과도 꽤 있고 사이비 종교 교주 노릇도 했으며 마누라도 몇 명은 갈아 치우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시고 최태민은 박근혜에게 편지를 쓴다.. 최태민의 꿈에 육영수 여사가 나타나 박근혜가 아버지의 유업을 물려받아 아시아 최고의 지도자가 되고 어쩌고 저쩌고.. 한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던 모양이다..
육영수 여사가 왜 최태민의 꿈에 나타난지는 당췌 이해가 안 가지만, 어쨌든 그런 편지를 받은 박근혜는 최태민을 가까이 한다.. 그리곤 최태민은 이전에 누릴 수 없는 부귀영화를 누렸으며,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후에도 영남대, 육영재단 등의 실력자 행세를 하며 살았다.. 최태민이 그렇게 살 수 있었던 이유가 박근혜의 덕분이라는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최태민은 나쁜 짓도 한 모양이다..
영남대 부정입학에 최태민과 특수관계에 있는 애들이 둘이 포함이 되었다고도 한다.. 뭐 영남대를 무시해서 하는 소리는 아니지만 영남대 정도를 부정 입학해야 할 수준이면 머리들이 별로 좋지는 않은 듯 싶다.. 어쨌든 최태민은 육영수 여사의 현몽 덕분에 부귀영화를 누리다 갔고, 그 자식들은 엄청난 부동산을 가진 부자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박근혜 측근에 최태민의 친인척들이 포진 되어 있다고 한다..
선데이서울 가쉽란에 오를 정도의 이런 스토리가 한나라당의 대선주자 중 한 사람인 박근혜를 둘러싸고 흘러 나온다.. 그리고 보도를 보니 국정원에서 이를 조사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이 문제에 대해 정부와 방송 친여 언론들에 의해 쉬쉬하는 입장으로 일관한다는 사실이다.. 이명박에 대해서는 그 친지들의 사돈에 팔촌까지의 땅 소유를 다 파헤치면서 말이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전국에 수십 만평의 땅이래야 강남 알짜배기 땅 몇 백 평만 못하다.. 박근혜는 주구장창 이명박 친인척의 땅 수십 만평을 이야기하지만 최태민의 자식들은 알짜배기 강남 땅을 소유하고 있다.. 그것만 봐도 더 기사거리가 될 텐데 말이다.. 거기다 30년간 최태민과 박근혜의 관계를 파헤쳐 들어가면 어디 양파 정도겠는가! 엄청나게 많은 의혹과 비방거리가 산처럼 쏟아 질 것은 뻔한 일이다..
그런데 이명박에 대해서 그토록 집요한 여권과 친여언론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예를 들어 김해호씨 문제만도 보자.. 만일 그들이 공정하다면 검찰에서는 김해호씨의 명예훼손 부분도 수사를 해야겠지만, 이명박 수사처럼 그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도 주력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아무리 둘러봐도 그 수사에 최태민 문제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야 뻔하다.. 여권에서 대 놓고 이야기를 하듯이, 그들은 이번 대선의 카운트 파트너로 이명박보다는 박근혜가 훨씬 수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명박은 도덕성 보다는 능력과 비전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에 대하여 아무리 도덕성 흠집을 내 봐야 그건 남의 다리 긁는 일이다.. 엄청 때려도 지지율 안 내려간다.. 반면 박근혜는 이명박에 대한 네거티브를 통해 도덕적 이미지를 쌓아왔다..
그런 박근혜가 한나라당 경선만 통과를 한다면 대쪽 이미지의 이회창을 박살 내듯이 여권에게 있어 박근혜는 그야말로 한방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단은 이명박을 공격하여 한나라당 경선에서 낙마를 하게 만든 후, 박근혜가 본선에 진출하면 최태민, 정수장학회, 육영재단, 영남대 등등의 의혹을 하나씩 집요하게 양파 까듯이 풀어 놓을 것은 뻔한 일이다.. 자고 나면 하나씩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그것이 여권과 검찰이 김해호씨 문제에 대하여 최태민 관련 실체적 진실을 밝히지 않는 이유라고 본다.. 내가 이런 소리를 한다고 박근혜를 예수님이나 부처님과 같은 무 오류의 반열에 올려놓고 숭배하는 박빠들은 거품 물지 말기 바란다.. 항상 이야기를 하지만 예수님, 부처님도 네거티브에는 견뎌낼 재간이 없다.. 실체적 진실이야 까 봐야 알겠지만 박근혜에게는 네거티브의 훌륭한 재물들이 쌓여있지 않은가!
사실 정치인에게 도덕성을 바란다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다.. 그 바닥이 쓰레기더미에서 흘러나오는 썩은 물보다도 더 악취가 풍기는 문제 많은 곳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그리고 그 바닥에서 성공을 하여 일가를 이룬 사람이라면 누구나 때는 묻어 있게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에게서 어떻게 도덕성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단지 차이가 있다면 그 정도의 차이일 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내가 그 정도의 차이를 가름하는 기준은 따로 있다.. 간혹 정치인들 중에는 유난히 도덕성을 강조하는 이가 있다.. 그 바닥이 도덕하고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세살 먹은 어린 애도 아는데 도덕성을 강조 하더란 소리다.. 이는 마치 거짓말 대회에 나간 구라꾼이 “나는 세상에 태어나서 한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는 소리로 우승을 하는 것과도 같은 코메디다.. 그래서 나는 도덕성 강조하는 정치인은 믿지 않는다..
내가 좌파정당의 애들을 싫어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정치판에 뒹구는 작자들이 걸핏하면 도덕을 찾고 찌질거리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제 국민들이 더 이상 그런 기만에 속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런 허상에 속고 있는 박빠들이 안타까운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입만 열면 1%도 하자 없는 후보라고 외치는 박근혜를 바라보며 짜증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덕성으로는 절대로 한나라당이나 우파가 좌파진영과 싸워 이길 수가 없다.. 그건 만고의 진리다.. 우파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도덕성을 내세운 네거티브 공격을 압도할 능력과 비전이다.. 그리고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되는 이유는 시대정신이 능력과 비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진영이 여권과 합세하여 그토록 안간 힘을 써도 이명박을 무너뜨리지 못한 이유도 바로 그 것이다..
네거티브 앞에서는 예수님도 부처님도 양파일 수 밖에는 없다.. 단지 까도까도 비리의 실체인 알맹이가 나오지 않을 뿐이다.. 나는 박근혜도 양파이기를 바란다.. 껍질 몇 개 까면 비리의 실체가 바로 드러나는 밤송이어서는 안 되지 않은가! 이명박과 박근혜의 차이는 한 쪽은 정략적 목적에 의해 네거티브 세력들이 까기 시작을 했고, 다른 한 쪽은 나중에 까려고 고이 모셔 둔 것 뿐이다.. 양파 운운하지 말라는 소리다..
629697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