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유럽 정상들 파리에서 데러항의 데모

11일 오후 3시(현지 시각) 프랑스혁명의 성지인 파리 도심의 레퓌블리크 광장 인근 도로. 지난 7일 발생한 만화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총기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집회의 시작을 알리는 시민들의 행진이 시작됐다. 텅 빈 차로를 가득 메우고 서로 팔짱을 끼고 거리를 행진하는 수 만명 군중 대열의 맨 앞에는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은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있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중심으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등이 결연한 표정으로 팔짱을 낀 채 거리 행진을 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탸냐후 총리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함께했고 인구 대부분이 무슬림(이슬람 신자)인 터키의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도 함께했다.

세계정상들은 500여m를 행진한 뒤 프랑스어로 '우리는 샤를리다'라고 쓴 기다란 펼침막을 들었다. 테러에 희생된 '샤를리 에브도'가 추구했던 표현의 자유와 프랑스 특유의 톨레랑스(관용) 정신에 연대를 표시하는 동시에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포에 당당히 맞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흰 모자를 쓴 무슬림, 검은 수염을 기른 유대인들도 함께 손을 맞잡고 서 있었다. 이슬람의 상징인 차도르를 쓰고 행진에 참가한 군중도 다수 보였다.

"테러에 굴복 않겠다"… 세계 50개국 정상과 100만명 '파리 행진' - 11일 오후 2시(현지 시각)부터 프랑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 일대에서 열린 시사 주간지‘샤를리 에브도’테러 희생자를 위한 파리 행진에 전세계 50여개국 정상이 참석해 이슬람 극단주의를 규탄하고 평화를 기원했다. 맨 왼쪽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시작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라니아(맨 오른쪽) 요르단 왕비 등이 팔짱을 끼고 행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