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朝鮮日報 무슨 억하심정으로....

선임기자 타이틀을 단 崔普植 칼럼 <舊시대로 회귀하고 있는 기분>을 읽고,

그냥 지나치려다가 늦은 밤 생각끝에 몇 자 적습니다.

<입속의 혀같은 屈身의 달인들만 가까이 모였다. 그가 그런 사람들을 위해왔기 때문이다.>
박근혜를 가리켜 하는 말이다.

인수위원회를 두고 하는 말인지 새 정부 요직 인사를 두고 하는 말인지 아님 멀리 대선캠프를
두고 한 말인지? 어따 대고하는 말인지 도무지 갈피가 안잡힌다.
박근혜 혐오증도 이쯤이면 殺父之讐의 관계다.

恨에 찬 세월을 보내고 작심끝에 내밭는 말투다.
읽다가 떠오른 생각이 최보식은 지난 대선과정 내내 안철수용비어천가를 뇌인 기자라는 것이다.

좌충우돌, 박정희까지 끌어들인다.
<박정희 정부의 공무원으로 근무했고 그 은덕을 입었고, 그 시절의 좋은 기억을 간직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중이다. 한세대를 건너뛰어 그 시절 박정희 사람들의 2세들도 합류하고 있다.
전체에서 이들의 숫자는 얼마 안되고 그런 인연이 발탁 배경과 무관할 지 모른다.
그럼에도 마치 구시대에 숨어있다가 지금 세상으로 뛰쳐나온 '점령군'의 느낌을 세상 사람들은
받고 있는 것이다.>

나같은 사람은 아둔해서 무슨 이야긴지 요령부득이다.
지금 박근혜인사에 박정희 은덕 입은 2세들이 망나되고 있다는 이야기 같은데 그게 누구들인지
과문해서 모르겠다.

<원칙과 소신으로 내세우지만 다른 사람들은 "獨善과 不通'이라고 염려한다.>
그건 최보식 자네 생각이고 다른 사람들은 자네같이 어거지는 부리지 않는 것도 알았으면 한다.

<서로 껴안고 감격의 눈물을 닦고 늦도록 축배를 들고, 우르르 몰려다닌 것은 당선 뒤 며칠뿐이
었다>

그러면 몇 날 몇 달쯤은 그렇게 지냈어야 그 감격이 진실이었을 거란 말인가?
2002녀 월드컵 4강의 신화를 본 붉은 악마들은 얼마동안을 환호하고 감격하고 축배 들고
몰려다니며 미친듯이 날뛰었어야 그게 진실이었다는 말인가?

최보식 말대로라면 감격이 사라진 지금은 사람들이 박근혜를 배척한다는 이야기다.
트집을 잡아도 유분수지, 최보식 자네는 2002년의 환호와 감격으로 여지껏 살고 있다는 거냐?
아무리 미쳐도 한 가지 일에 대한 감격은 한순간이라는 거, 이게 인간심성이라는 거다.

인간은 늘 새것을 쫓는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비꼴 일을 비꼬아야지.

<.... 아직 그가 취임도 하지 않았는데 내 주변의 사람들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는 편이 낫다는 것을
벌써 알게 했다. 이들은 우리가 어쩔수 없이 뽑았다는 걸 안다면 그는 좀 달라져야하지 않는가? 하고
묻는다.>고 말끝을 맺기 전 독선과 불통을 염려하다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진작 그가 돼도 걱정, 안돼도 걱정이었다>며 내일모레 잔치상에 재를 뿌렸다.
칼럼 전편에 흐르는 뉴앙스가 한 인간을 미워하는 마음이 어쩌면 저리도 철저한가 소름이 끼친다.

과거 우익인사 어느 누가 김대중이나 노무현을 저토록 세치혀로 난자한 적있었는가.

칼럼 끝에 낙인까지 찍은 것으로 보아 조선일보가 무슨 억하심정으로 작심을 하고 최보식을 시켜
박근혜정부에 도전장을 내는가?

그게 은혜입은 이명박정부에 대한 報恩 수단인지는 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