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덜이 김정일이 졸나 욕하지만 전대머리는 더 한 놈이야. 이런 놈을 사형시키자고 궐기대회라도 좀해봐라. 그러면 내가 니덜 이해해주마. 다음은 청남대에 얽힌 기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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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대통령 뜨면 하수구에라도 숨어야 했어"
이날 청남대에서 만난 광광객 중 가이드의 설명에 보충해서 설명을 하는 사람이 눈에 띄었다. 청주에 사는 김상현(가명, 63)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1983년 12월 27일, 청남대 준공식을 시작으로 청남대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정말 살벌했어. 무서워서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지."
그는 당시 한국전력에서 전기공사 담당으로 파견을 나온 상태였다. "준공식이 끝난 뒤에도 공사가 계속됐어. 본관 앞 잔디밭도 내려앉아서 다시 메우는 등 미비한 점이 너무 많았지. 6개월 동안 급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랬을 거야."
김씨가 전두환 전대통령을 직접 본 적은 거의 없다. 기본적으로 전 전대통령이 "경호실 직원 외 대인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아웅산 폭파사건이 있은 뒤에는 특히 낯선 사람이 눈에 띄는 것을 싫어했어. 만약 대통령이 보이면 우리는 하수구에라도 뛰어들어 숨어야 했었지."
다음은 김씨의 경험담이다.
"여름이었어.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이곳에 와 있었고 아시안 게임 농구 경기를 거실에서 보고 있었지. 그 때 호수 위를 경계할 때 사용하던 서치라이트 하나가 망가졌다는 연락을 받았어. 그래서 몇 명의 경호원에게 허락을 맡고 연장을 챙기러 본관 앞을 지나가다 대통령이 날 보고 말았지.
다음날, 경호실에서 왜 그 앞을 지나갔냐고 묻기에 벌벌 떨며 설명을 했어. 그 뒤 소문인지 모르지만 내게 허락해준 경호원들이 문책 당했다고 하더군."
이밖에 김씨는 한겨울 '그늘집'(골프장 옆 휴식장소) 화장실 비데가 고장나 이를 고치라는 지시를 받고 수리를 하던 중 '대통령이 온다'는 소리에 급히 그늘집을 뛰쳐나오다 대통령과 바로 마주쳤다고 한다. 순간 멈칫했지만 경호원의 재촉에 바로 옆 낚시터 화장실로 숨어야만 했다고. 거기서 골프가 끝날 때까지 떨어야 했다고.
김씨는 파견 나왔던 1년여 기간동안 "육체적인 고통은 없었지만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처음 청남대에 들어올 때는 대통령 별장에서 일하면 혜택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감내하려 했지만 그런 것도 아니었다고.
좋은 기억만은 아니었지만 20여 년만의 나들이에 "감회가 새롭다"는 김상현씨.
"드라이버, 연장을 들고 형광등 바꾸고, 전기 고쳤던 곳을 다시 찾으니 기분이 다르네. 나무가 자란 거 말고 변한 건 별로 없는 것 같은데."(웃음)
ⓒ 오마이뉴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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