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30만원 밖에 없는 놈도 경호원 두고 사는 세상

<8뉴스>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아직 내지 않은 추징금 천9백억원 때문에 오늘(28일) 법정에 섰습니다. 은닉 재산 여부를 놓고 판사와 설전을 벌였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의 호위 속에 굳은 표정으로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 변호사한테 물어봐.}

6년 5개월 만의 법원 출석은 추징금 1,890억원을 내지 않자 검찰이 전씨의 재산 상태를 심리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지법 서부지원 신우진 판사는 처음부터 숨긴 재산이 있는지 따졌습니다. 전씨는 예금 30만원, 다른 사람 이름의 재산도 없고, 결국 30만원이 전 재산이라고 답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지난 2월 인터뷰) : 마당에 숨겨놓은 게 있으면 마당가서 파 보면 되잖아. 그때 조사할 때 말이야.}

그럼 대체 무슨 돈으로 골프치러 다니고 해외 여행을 다니느냐고 판사는 언성을 높였습니다. 전씨는 인연있는 사람들, 자식들이 생활비를 준다고 반박했습니다.

판사는 보통 사람들은 돈 없으면 벌어서, 안 되면 빌려서 추징금을 낸다고 전씨를 몰아 붙였습니다. 25분 간의 설전 끝에 재판부는 전씨에게 본인은 물론 친인척의 재산목록까지 다음달 26일까지 제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전씨의 숨겨둔 재산이 어딘가엔 있을 것이고 이를 환수하겠다는 재판부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서경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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