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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부정 의혹 꼬리무는데…수사‘서둘러 종결’의혹 !!!!!!!!!
[국민일보 2004.11.22 18:11:30]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와 관련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서둘러 수사를 종결한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청은 21일 전국 지방경찰청에 유사사례 수집을 통한 수사를 지시했으나 정작 수사를 진행 중인 광주동부경찰서는 관련자 조사를 다 마치기도 전에 결론을 내렸다. 특히 휴대전화를 통한 부정행위가 올해만의 일이 아니라 수년간 이어져왔으며,대리시험이 행해졌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관련기사 6·7면휴대전화 수능부정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광주동부경찰서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와 그 이전에도 부정행위가 이뤄졌으며 대리시험이 행해졌을 가능성에 대해 “루머 수준일 따름이고,이를 확인할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교사와 학부모들이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점,외부 브로커가 개입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그런 흔적이 없기 때문에 수사할 계획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계의 치욕인데다 파장이 커질 경우 사회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건을 지나치게 서둘러 덮으려는 인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 모 고교 L교사는 “수사를 조기에 종결할 필요는 있지만 이미 제기된 각종 의혹을 어떻게 해소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광주지역 학생은 6개 고교 134명과 대학생 7명 등 모두 141명이라고 밝혔다. 역할별로 보면 주동자 22명,답안을 송신하는 역할을 맡은 ‘선수’ 39명,도우미 37명(이 가운데 대학생 7명),부정 응시자 42명,방조 대학생 1명 등이며 시험장에서 실제로 부정행위에 참여한 학생은 103명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85명을 검거,광주 S고 이모(19)군 등 6명을 구속하고,다른 6명을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동자들은 부정 응시자 1인당 30만∼90만원씩 총 2085만원을 거둬 경비로 활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광주=이상일 김용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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