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노력 찬물 당혹·분노
중국 언론이 북한의 핵보유 선언 뒤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고스란히 반영한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당혹스러움과 분노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북한이 이번 돌발행위를 하기 전 중국에 일절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 6자회담을 중재하기 위해 기울여온 중국의 외교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점 등 뒤통수를 얻어맞았다는 분위기다
중국 국영 CCTV는 지난 12일 북핵 관련 뉴스를 전하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을 비판하며 6자회담으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그러나 미국의 공격을 막기 위해 핵 억지력이 필요하다는 북한의 입장은 전하지 않았다.
인민대학 국제관계학 교수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하면서 “중국 정부는 북한의 선언에 대해 정말 분노하고 있다. 그래서 언론매체들이 북한을 비판하는 데 묵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경보(新京報) 등도 북한을 통렬히 비판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사설은 “북한 외무성 성명은 북핵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며, 좋은 결과를 얻지도 못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매번 이런 식의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세계 어느 나라도 북한이 진실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믿지 않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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