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과거 벌금형을 받은 사람까지 공천 신청을 할 수 있게 하였다. 범죄자에게도 금배지를 달아주자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참신한 당으로 거듭 난다며 최소한 형이 확정된 사람은 공천 신청을 할 수 없게 당규를 정했었다. 계파간 쌈박질이 나자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식으로 나눠먹기 공청을 하기로 한 것이다.
한나라당 당규 3조 2항을 '금고이상의 형'으로 완화시켜 박근혜 전 대표의 심복인 김무성 최고위원을 구명한 것이다. 그러나 공천심사위원회는 공천을 "당헌·당규대로 해야한다" 고 맞서고 있다. 그래야 참신한 한나라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이 공심위의 결정대로 한다면 당규 9조에 의거 '탈당'전력이 있는 박근혜 전대표도 공천할 수 없다. 이런 한나라당의 당규로 인해 공천갈등이 들끓었다.
한나라당, 구태정치 재연
과거 우리 정치에선 보스 한 사람의 뜻에 모든 게 좌지우지 되던 시절이 있었다. 이런 정당에서 공천은 정치인들의 줄서기, 돈 공천, 밀실야합 등을 불러 일으켰다. 한나라당은 박 대표시절 이를 제도적 장치로 묶어 당이 공천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두어왔다.
그러나 요즘 한나라당을 보면, 다시 구태정치를 하는 정당으로 되돌아가고 있고 박 전대표가 이에 앞장서고 있다. 당장 친이-친박 양측의 힘겨루기로 부터 시작되어 공천갈등으로‘계파간 나눠먹기’를 스스로 자행하고 있다.
공천갈등 문제로 불거진 친이- 친박 양측은 결국 당규 적용을 느슨하게 해석해 '나눠먹기식'으로 단합국면에 이르렀다. 박 쪽 핵심 인물을 구제하는 대신, 이 당선인측 고위 당직자 사퇴 요구를 슬며시 철회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공천 신청이 들어오는대로 계속 '나눠먹기' 를 할 전망이다. 양측 모두 지분 나눠먹기로 인해 참신한 인재를 영입할 수 없게 되어 반김 반노 투쟁에 공노가 있는 우익 시민단체는 명함을 내 밀 수도 없게 되었다. 애국 단체들의 피나는 투쟁이 없었다면 한나라당이 집권할 수 있었겠는가? 그런 골로를 배신하는 나눠먹기 공천은 있을 수 없다.
이런 '쓰레기 주어담기' 식 공천의 1등공신이 박근혜 전대표이다. 박 전대표는 공천심사위원회의 원칙을 깨부수고 자기 사람들을 쑤셔넣고도 무엇이 모지란지 탈당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한심하기 그지없는 여자다.
이 당선인이 취임하기도 전에 공천을 놓고 권력투쟁을 벌이는 한나라당의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다.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잘 해서 지지한 것이 아니다. 의로운 시민단체와 의로운 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은덕을 외면하면 안된다. 쓰레기 주어담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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