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틈만 나면 주장하였지만, 애국우익 논단에서 줄기차게 주장하였던 바다.

쇠귀에 경 읽기로 밖에 취급받지 않던 소리가 공론화를 맞게 되니 이 얼마나 반가운가.

사실 제도권에서 핵무장론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있긴 있었으나 언론에서 비중있게 취급하지 않아 흘러간 소리로 묻혔을 뿐이다.

2008년 2월에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이 주장하였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렇게 묻혀있던 핵 무장론이 최근 2차 북핵 실험을 계기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의 발언에 이어 한나라당 내에서는 물론 이상희 국방장관의 ‘핵무장’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재향군인회를 비롯하여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지식인들의 핵무장 주권론을 들고 나옴으로써, 한층 핵무장론을 고무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핵무장론을 지금까지 거론하기가 왜 이리도 어려웠을까?

생각건대, 이는 스스로 찬 족쇄와 우리의 핵무장을 반대하는 무리들 때문이다.

우선, 우리가 스스로 찬 우리의 핵무장을 가로막는 3대 족쇄를 들 수 있다.

한반도비핵화선언, NPT 체제, 6자회담구도를 들 수 있겠다.

모두 국제질서와 평화를 존중하는 입장에서,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려고 스스로 찬 족쇄이다.

또한 내부적 족쇄를 들 수 있다.

민주당을 비론 좌익들은 북괴의 핵에는 침묵하면서 남한의 핵무장에는 신중론을 들어 반대하는 것 말이다.

직접 반대하기 낯간지러울 때 쓰는 말이 ‘부회뇌동하지 말라’ 식의 ‘신중론’ 아닌가.

게다가 북괴의 핵에만 침묵하는 김대중-박근혜의 태도가 이에 일조해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핵 무장을 해야 할 거시적 요소를 절대 잊어선 안 된다.

우선 중공의 어정쩡한 태도다.

북괴에 대한 제재가 미국 주도임이 배가 아프고, 완충지대로서의 가치를 지닌 혈맹 북괴와의 관계도 있어서 일부러 북괴의 핵실험에 대하여 어정쩡한 반대 입장을 견지하여 화내는 척 하면서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태도다.

즉, 반대하지 않는데서 지지효과를 노리는 중공의 태도는 결국 북괴의 핵무장에 대한 고무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본의 핵무장론이다.

일본이 먼저 무장을 선언하면 좌익들이 반일을 빙자한 민족공조론을 들고 나와 연방제를 주장할 때, 우리는 이를 무마하기 상당히 곤란하게 된다.

우리가 먼저 핵무장 선언하고 나서 일본이 핵무장 선언하면 이러한 민족공조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래서 선수 치는 게 이래서 중요한 거다.

어쨌든 인류 멸망 이전에 북괴의 핵 공갈이나 중공의 음흉한 속내와 일본의 재무장 등 입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굳건한 안보기조를 유지하기 위하여 우리의 핵무장론은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

핵무장론의 공론화에 앞장 선 분들에게 감사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