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단 '조문정국과 언론보도' 세미나(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리 의혹과 서거와 관련 방송 보도를 분석한 결과 방송사별, 시기별로 보도량에서 큰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윤영철(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26일 한국언론재단이 '조문정국과 언론보도'를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MBC(320건)는 KBS(178건)에 비해 1.8배 정도 더 많이 보도했고 SBS는 KBS보다는 38건 더 많이 보도했지만 MBC의 보도량에는 훨씬 못미쳤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MBC가 노 전 대통령 관련 사건을 집중 편집했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시기별로는 서거 이전 정국에서 서거 정국으로 바뀌면서 방송 3사 모두 보도 건수를 늘려 전체 보도 건수가 55건에서 538건으로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윤 교수는 또 "비리의혹 수사정국에서 조문정국으로 전환되면서 방송 보도의 기사주제도 확연한 변화를 보였다"며 "검찰수사 관련 주제는 대폭 줄고 국민장 현장상황(42.8%), 노 전대통령 회고(12.8%), 서거정황(12.3%)이 주요 주제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특히 노 전대통령 회고에 대해 MBC는 KBS의 3배, SBS의 7배 정도 되는 보도 분량을 방송한 점으로 보아 추모 분위기를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고 윤 교수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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