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26일 PD수첩 '형사소송 1심, PD수첩 무죄'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지난20일 법원의 무죄판결을 일방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MBC PD수첩측은 이날 아레사 빈슨 어머니(로리 빈슨)의 추가 인터뷰 등 새로운 자료를 내놓았다. 이 인터뷰에서 빈슨의 어머니가 CJD(광우병과 무관한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를 vCJD(인간광우병)라는 의미로 사용했고, 로리 빈슨이 자신의 딸을 수술한 병원을 상대로 낸 소장에서 "딸은 광우병으로 불리는 vCJD 진단을 받았다"는 내용이 있다고 주장하며 허위방송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광우병 PD수첩 제작진)들은 취재원 보호라는 명목으로 원본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자료만을 발췌해 편파적인 방송을 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MBC는 지난 2008년 8월에 광우병과 관련해 사과방송한 적이 있다. 스스로 잘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까지 했으면서도 1심재판이 끝나자마자 이를 번복하는 방송을 한다는 것은 "아직도 국민을 속일 수 있다는 MBC의 오만의 극치이자 공영방송이라 떠들어대지만 실은 '공영'과 '공공'을 말할 자격이 없다.
실로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악용해 자사에게 유리한 내용을 주장하는 것은 너무나 오만한 태도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MBC PD수첩 광우병 보도가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으로 3조 70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이런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입히고도 해당 프로그램이 그대로 방영되고 있다는 것은 MBC가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증거이자, 아무런 반성조차 않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MBC는 당장 다음달 9일 항소 2심을 의식한 편파방송을 중단하고 PD수첩 진상조사를 스스로 벌여 국민적 혼란을 더이상 확산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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