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남경필, 정병국, 정두언 같은 중도론이나 씨부리는 찜찜한 이들이 마크 하나

박근혜 주변의 이정현 같은 무리로 둘러싸인 형국과 어째 모양새가 엇비슷하다.

자신의 정치이념과 다른 무리라는 것을 정몽준이 알만도 할 텐데...

저들이 자신들의 이념세탁에 정몽준을 이용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정몽준의 박근혜화가 진행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되어서....

연합뉴스

국회ㆍ정당 정몽준 ‘친정체제 구축’ 힘 실리나

입력 : 2010.02.07 13:03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행보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세종시 문제와 당직 개편 문제로 그동안 친박(친박근혜), 친이(친이명박) 진영의 협공을 받아온 정 대표가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당직 문제를 매듭지으며 돌파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당내 입지가 취약한 정 대표는 남경필, 정병국, 정두언 의원 등 소장그룹 의원들을 요직에 앉히는 용인술로 ‘친정체제’를 구축, 외연 넓히기의 첫발을 내디뎠다.

친이 주류측과는 세종시라는 이슈로 호흡을 같이하고, 당내 소장.중도그룹과는 인사를 통해 손을 잡은 모양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한 스위스 다보스포럼 출장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두 사람은 지난달 28일 다보스 현지에서 개최된 ‘한국의 밤’ 행사시 20여 분간 독대했다는 후문이다.

정 대표가 이 대통령과 정국에 대한 교감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지난해 9월 대표직 승계 이후 비로소 실질적인 ‘정몽준 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향후 세종시와 6.2 지방선거라는 양대 과제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게 7일 정 대표 측의 설명이다.

세종시 및 지방선거는 난제이기도 하지만, 차기 대권을 꿈꾸는 정 대표로서 ‘리더십’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이다.

특히 그는 국가현안으로 떠오른 세종시 문제를 매개로 박근혜 전 대표와 ‘각 세우기’를 통한 차기 경쟁 구도를 만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과거 대 미래’로 박 전 대표와 세종시 대립구도를 만든 정 대표는 친이 주류측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박 전 대표를 압박해갈 전망이다.

또한 ‘과거 대 미래’에 이어 박 전 대표와의 차별화에 적극 나설 수도 있다.

당내 중도그룹을 끌어안은 당직 인선도 ‘수평적 리더십’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관측도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정 대표가 오너십을 공유하는 지도력을 보일 경우 당내 협조가 뒤따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금주초 신임 당직자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 하며 세종시 갈등 속 당의 단합을 강조하고, 9일 지역구 봉사활동 및 11일 남대문 시장 방문 등의 설을 앞둔 민생행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