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제조업분야 수출액이 올해 상반기 18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3일 SK그룹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C, SK케미칼 등 그룹 제조업체의 올해 상반기 잠정 매출액은 28조4143억원이며 이중 수출액은 18조17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이 64%인 셈이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14조25억원)보다 29.8% 늘어난 것으로 반기 수출액 중 역대 최고치다.

SK그룹은 "하반기에도 석유제품 수요증가세가 이어지면 제조업 연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SK에너지의 2분기 석유사업 수출 물량이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4321만 배럴로 집계돼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SKC의 필름분야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났다. 고부가 PET 필름에 집중투자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SK케미칼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한 PETG(친환경 플라스틱) 등 그린케미칼 소재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출 실적을 올렸다.

SK그룹은 "계열사들이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최태원 회장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 회장이 SK그룹 회장으로 취임하기 직전인 1997년 SK 제조업의 수출 비중은 30.8%에 불과했지만, 2006년(50.3%)에 처음으로 50%를 돌파했고 지금은 60%를 넘어섰다.

이만우 SK㈜ 브랜드관리실장은 "신에너지자원 확보, 스마트환경 구축, 산업혁신기술 개발 등 3대 핵심 신규사업 분야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영토확장`과 `국가경제 기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