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4일 "4대강 사업으로 인해서 가뭄이 심한데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문제가 많이 해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 장관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말한 뒤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한다. 물을 가뭄지역에 대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크게 효과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대강에 있는 물이 논이나 밭작물이 있는 쪽으로 가고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지난 토요일에 현장에 가보니까 충남, 전북, 경남 서해안이 특히 (가뭄이) 심하다"며 "모내기는 현재 94%수준으로 거의 남부지방을 빼놓고 끝내놓은 상황이지만, 아직도 일부 가뭄지역의 경우 모를 내지 못해서 모내기를 적극 지원해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뭄에 따른 채소값 폭등 대책에 대해서는 "가뭄대책을 위해 우선 농업관측을 강화하고, 계약재배를 통해 적정 생산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그 다음에 기상이변에 대비해서 배추 등의 꼭 필요한 채소들은 상시비축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물가예보라든가 소비자에게 홍보를 통해 대체가능한 품목으로 소비하도록 유도도 하고 있다. 특히 가뭄이 많은 곳에 대해서는 급수대책을 추진해서 안정적으로 생산되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의 4대 강변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이 지지부진해서 남부지방 모내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에는 "리모델링 사업을 140개 지구에 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원활히 진행되어서 89% 모내기가 완료됐다"면서도 "나주의 옥정지구랑 양산 화제지구가 물빠짐이 안 좋고 자갈이 노출되고 잘 안 된다고 해서 저희들이 총정리를 해서 나주지구는 15일, 양산지구는 20일까지 완료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으로 강변에 시설하우스가 많이 없어졌기 때문에 채소값에 영향이 있다는 비판에는 "그것 때문에 채소값이 영향을 받은 건 아니다"면서 "4대강 주변 지역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앞으로 관리할 것이냐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