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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盧-DJ 대북정책 달라"

한나라당의 홍사덕 총무가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비판 발언의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홍 총무는 김정일 호감세력이 노무현 지지세력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6일에는 한발 더 나아가 "한나라당은 건강한 보수에 서 있는데 그 왼쪽에 노무현 지지세력들이 통일 독일 전의 사민당 보다 더 심한 노무현 정당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김정일에 대한 호감세력이 노무현을 지지하고 이들이 각종 이벤트 때마다 전위부대로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노 대통령을 볼 때마다 루이 나폴레옹 3세가 생각난다"면서 "나폴레옹은 국민투표의 원조로 20년간 장기집권하면서 집권 내내 지지층이 바뀌었는데 이는 뚜렷한 철학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노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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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총무는 전 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일반 여론조사기관은 정부로부터 일을 받기 때문에 어렵고 언론사가 한번 여론조사를 해 봐라. 북한의 개방 개혁 자유화 민주화 추진을 반통일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꼭 노무현 지지세력이다"며 "언론사가 한번 해보면 정확하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 총무는 이어 "내가 한 말에 대해 청와대가 저렇게 나와 다행이다"면서 "나만 떠들고 끝나면 우스웠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 총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공조를 의식해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같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대단한 결례"라며 "DJ는 한미안보에 대해 확고한 신념과 철학이 있는 분이나 노 대통령에겐 이런 것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총무는 특히 "철학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어떻게 같으냐"며 DJ와 노 대통령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디지털뉴스팀

박민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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