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검거 과정에서 자해를 했다고 합니다.
⊙기자: 경찰관 살해 혐의로 현상수배된 이학만이 붙잡힌 서울 방화동의 한 빌라입니다.
이 씨는 오늘 낮 2시쯤 이 빌라 2층 박 모씨 집에 열려진 창문으로 침입했습니다.
이 씨는 집주인 박 씨와 세살배기 손자를 부엌에 있던 흉기로 위협하며 4시간여 동안 박 씨 가족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 현상금 5000만원 걸린 이학만인데 신고 안 하면 해코지하지 않을 테니까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나 했나 보더라고요.
⊙기자: 박 씨는 극도의 공포 속에서도 침착하게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국수까지 끓여주는 등 이 씨를 안심시켰습니다.
이 씨가 작은방에서 잠시 긴장을 풀고 있는 사이 박 씨는 안방으로 건너가 휴대전화로 경기도 광명에 사는 큰아들에게 가까스로 상황을 알렸습니다.
⊙박 씨 큰아들: 경찰관 2명을 살해한 사람이 집에 있으니까 빨리 오라는 전화를 받고 방화동으로 오면서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기자: 박 씨 큰아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후 6시 반쯤 박 씨 집에 출동했고 정문과 창문으로 동시에 들이닥치는 경찰을 보고 당황한 이 씨는 흉기로 자신의 가슴 등을 여러 차례 찔러 자해했습니다.
경찰관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 씨의 일주일에 걸친 도주극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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