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민노총과 전교조 같은 “한국판 베트콩”을 놔두고선 실질적인 통진당 해산의 앞길은 멀다.

요즈음 애국단체나 애국논객들은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장하고 있다.

반대할 생각은 전혀 없다. 상징적으로 통진당은 해체되어야 하는 것이 맞긴 맞다.

그래야 저들이 제도권내에서 소음공해를 유발하는 것이라도 일단 막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방법과 결과에 따른 문제점이 있어서 의견을 추가해본다.

통진당을 해산한다고 빨갱이가 없어지나?

만약 다른 모임을 만들면 또 어떻게 되는 것이며, 민노총이나 전교조는 또 어떻게 되는 것인가.

즉, 통진당 해산보다는 통진당원 척결이 더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경기동부연합이 어쩌고 범민련이 어쩌고 하는데, 모두 그 나물에 그 밥인 빨갱이들끼리 그릇만 바꿔치기하며 재조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민노총과 전교조  한국판 베트콩을 기반으로 범민련이니 뭐니 식으로 지휘소의 위치와 이름만 바꿔가며 같은 인간들끼리 이합집산 하는 가운데, 정치권에 얼굴을 드러낸 창구가 통합진보당일 뿐이다.

게다가 현재도 통합진보당 당원이 아닌 빨갱이도 많다.

전교조에 소속되지 않은 채 빨갱이 짓하는 빨갱이 교사들처럼 말이다.

결국 조직이라는 가공의 실체보다 개인이라는 실재의 개체를 다루어야 할 문제라는 거다.

즉, 밥과 나물을 다 떠버리면 빈 그릇이 되듯이 말이다.

사실 요즈음 검찰이 당원명부 서버를 압수하는 사례부터 시작하여 이명박 대통령의 “북한보다는 남한내 종북이 더 큰 문제”라는 발언이라든가, 전몰장병 유해의 귀환식에 엄숙히 참석하는 모습이라든가, 공식석상에서 ‘신숙자 모녀’ 문제를 거론하는 부분이라든가, 애국단체와의 호국행사의 공동개최 식으로 전폭적으로 우향우 한 태도에 대하여 상당히 기대가 크다.

하지만, 임기 내내 이념을 초월한 척하며 이념전쟁을 회피하는 식으로 애국우파의 염장을 지르며 자멸을 방조하다가 임기 말이 다 되어서야 겨우 퇴임 후의 신변안전을 좌익들에게 노출할 수 없음을 깨닫고는 우향우 한 것이라는 우파의 비난도 있음을 생각한다면, 현재 이 정도의 우향우 가지고는 임기 내내 지금까지 좌익도 아닌 이명박 정부로부터 한 맺힌 애국우파의 한을 달래기엔 상당히 부족하다고 본다.

즉, 가출한 아내를 찾다 찾다 포기하고는 새 인생 준비하려고 집 팔고 재혼할 여자 집으로 이사 떠나기 직전에 오랫동안 소식도 끊고 지내던 아내가 돌아와서 다시 같이 살아보자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애국우파의 경우, 이미 천안함 폭침 이후에 연평도 포격 사태를 겪으면서 보여준 이명박 대통령의 비겁한 립서비스에서 이미 불신이 뼛속 깊이 박힌 마당인지라, 이번에 또 믿었다가는 자칫 또 속을까봐 겁나서라도 함부로 믿기를 두려워할 뿐만 아니라, 이미 조직이 거덜 난 마당에 같이 손잡자는 데서 그동안 치른 희생에 따른 매몰비용에 대한 보상심리에서 우러난 증오가 상당히 깊다는 것이다.

이런 이명박 대통령이 애국우파를 비롯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우선, 포용을 빙자하여 좌익과의 직접적인 대립을 모면하기 위하여 사안을 빙빙 돌리며 남 얘기 하듯 빈정거리는 소리나 해대지 말고, 종북 빨갱이를 죽여서 진짜로 자신이 빨갱이와 적대관계임을 입증해보라는 것이다.

재판이 어쩌고저쩌고 하지 말고, 이미 사형선고 받은 빨갱이 아닌 사형수라도 죽여보라는 것이다.

사형제도 없이는 반성이 존재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에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우파와 국민의 기분을 맞추어줘 보라는 것이다.

그게 망설여지면, 종북좌빨 집단을 북송조치 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수많은 인명살상을 피하면서도 종북좌빨의 수괴집단과 한국판 베트콩들을 대응할 수 있다.

그럴 용기가 없다면, 청와대와 정부요직에 앉아 국정추진 동력을 갉아먹고 기밀을 유출하는 빨갱이들을 걷어내고 그곳에 싸움닭 같은 우파활동가를 앉혀보라는 것이다.

종북빨갱이를 타도 못할 구실에만 밝은 율사보다 종북빨갱이를 타도할 구실에 밝은 책사가 더 필요한 이 시점에 이르러서도 격투기 마당에 잘 생긴 사람 보내기 식으로 운영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

최소한 이것도조차도 못하면, 이번의 우향우도 또 적당히 눈치 때우다가 표변할 임시변통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하긴 레임덕에 빠져 허우적거릴 이 시기가 되어서야 괜히 우파에 한번 붙어보는 척하면서 핫바지 인사로 우파를 등용해봐야, 우리 우파는 ‘퇴임 후 자신이 좌익들로부터 받을 증오의 화살을 대신 받을 방패’로 이용하려는 의도 아닐까 하는 의심을 미리부터 하고 있음도 감안하기 바라며, 만일 그러한 의도가 뽀롱 나면, 당신도 우파를 이용만 해먹으려는 ‘내부의 적’으로 간주됨을 명심하기 바란다.

지금까지 우파가 이명박 믿었다가 노무현 때보다 더 상처받고 장사 망친 게 어디 하루 이틀이었던가.

이젠 우파도 이명박이 위와 같은 시그널을 한 가지라도 확실하게 보여주기 전까지는 무턱대고 지지하는 경거망동을 절대로 자제하기 바란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