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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30명 탄 미군헬기 피격
최소 13명 사망…이라크 '테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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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라크 팔루자 근처에서 미군 헬리콥터가 저항세력이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에 맞아 격추돼 탑승자 가운데 최소한 13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추락한 미군의 치누크 헬기는 인근 미군 기지에서 이륙해 바그다드 국제공항(구 사담공항)으로 향하던 중 바그다드에서 50㎞ 서쪽 팔루자 인근에서 격추됐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당시 이 헬기에는 휴가길에 오른 미군 32~3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최소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은 두 발의 지대공미사일이 헬기를 향해 발사됐으며 이 가운데 한 발이 명중했다고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시절 이라크군이 보유하던 수천 발의 지대공미사일 등 대공화기들이 아직 회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2일 이라크 팔루자에서 미군 치누크 헬기 1대가 저항세력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에 격추돼 최소 1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한 직후 추락 현장에서 미군 구조 대원들이 사상자들을 옮기고 있다. /팔루자=로이터

이라크에선 미군에 저항하는 세력들이 종전 선언 6개월을 맞는 1일을 ‘저항의 날’로 정하고 미군 등 다국적군에 대한 대형 테러를 준비 중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경비태세가 한층 강화된 상태였다.

2일 헬기 격추와 함께 곳곳에서 크고 작은 테러가 잇따르자 ‘저항의 날들’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자연 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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