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갖고 보긴 처음.
개봉첫날 평일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자리 반 정도 채움.
무지의 검은 화면은 없었음.
검은바탕에 흰글씨로 사실 근거로한 픽션임을 밝히는 자막이 뜨고 바로 시작.
-계속-
첫 화면은 클오즈업, 젓가슴이 출렁이는 여자들 웃음소리 넘치는
명도높은 화창한 야외풀장.
이 글을 올리고, 이 글을 쓰는 그이유는 그시절 등교길에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서거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로 정리되지 않고 되새김질 하고 있는
나의 감수성에 기인한다.
-계속-
감----독: 임 상 수
김 재 규: 백 윤 식
중 과 장: 한 석 규
박 정 희: 송 재 호
이 배역을 맡은 배우는 현대사를 사는
국민으로서 각기 남다르다 생각했을 것이다.
허나 나의 제일 촛점은 감독 임상수다.
감독은 이것을 알고 있는지 묻고싶다.
아니, 이름모를 누구한테 꼭 묻고 싶은 것이다.
"국경에 철책치고 있는 나라가 전세계에 있는지,
주적,북한에도 없는, 그것도 3중철책을 왜 치고 살고 있는지,"
-계속-
화면은 빠르게 진행되어 연회관련 여자가 추궁받는 지하 감방으로,
배경음악과 함께 카메라의 슬로우 팬닝 속에 각기 다른 방에서 찬양고무죄를
쒸우기 위해 각기 다른 갖은 고문으로 쥐어짜는 장면,장면이 지나간다.
한편,삽교천 헬기를 날아온 큰할아버지 박정희는 연회장에 동석할 한 여자를
정해 놓는 가운데,,,,.
경호실장 차지철과 중정부 김재규는 신경거스리는 저녁 연회장을 준비를 한다.
여기서 경호실파 애들과 중정부파 애들도 함께 등장하는데 중정부파의
쫄다구 한석규가 그 중 짱으로서 중부장 백윤식의 거사진행을 받아 엮어 간다.
방금,궁정동 연회장엔 그 여자와 함께한 여자 둘이 막 인사를 올리고 있다.
-계속-
김재규, 박정희, 김계원, 차지절 이렇게 넷이서 연회석에 자리를 잡는다.
박정희는 "민주주의 제대로 되는 나라가 어딨냐"며 눌러야한다고 하고,
차지철은 박정희의 말에 맞짱구를 치며 잔이 돌아가는데, 김재규는
심기 거스리는 눈 빛으로 헛기침을 한다.
분위기는 무르익어 이제 저만치 한 여자가 걸어가
머물러 앉아 기타를 끼고 "엔까"라는 일본노래 한 곡을 올린다.
열성을 다한 쟁쟁한 노래가 방안에 울려퍼진다.
취기가 분위기를 휘감싸며 완곡할때까지 화면이 돌아가는데
어느새 박정희는 한 여자의 품속에 빠져있다.
김재규는 자리를 뜨고 있다.
-계속-
연회장을 빠져나온 김재규는 밖에 중정원들에게
다시 상황을 정리 시킨다.
"내가 들어간 뒤 총소리가 울리면 경호실 애들을 사살하라!"
"우리는 함께 간다!"
명령을 하달받은 한석규는 애들을 증원 집합시키고,
두들겨 패기를하여 군기를 잡은다음, 대통령 경호원 사살조를 재편 투입시킨다.
한편 연회 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옆 방 경호원들은 아무 생각없이
야식을 즐기고 있다.
어느새 김재규는 연회장 문 앞에 도착했다.
-계속-
중정원 애들은 각자 처치해야될 구역에 배치를 완료하고 총성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연회장에선 차지철의 한마디가 흘러나오고 있다.
"각하, 탱크로 밀어버리면 됩니다. 1만명 정도는 까딱없습니다!"
그 소리와 함께 차지철에 다가선 김재규의 총구!
그를 내려꽂아보는 백윤식의 눈빛! "버러지같은 새끼!"
"너 뭐야?" "탕~!" "으윽~!" 버둥~ 버둥~
박정희의 양옆에 있던 여자들 비명!
백윤식의 총구 90도 회전, 박정희는 만취상태,
탕~!
박정희의 오른쪽 위 흰셔츠에 빨간 반점이 박힌다.
김재규의 재차 확인 발사! 허나 실탄이 말을 듣지 않는다.
-계속-
일발의 총성을 기다리던 중정원들의 난사가 시작되었다.
탕! 탕! 탕! 탕! 탕! 탕!!!!!!!!!!!!!!!!!!!!!!!!!!!!!!!!
식당이고, 요리실이고, 대기실이고, 개박살, 피박살난다!!!
도살장의 피보다 더 많이 피가 구석구석 묻어 나온다.
한편, 실탄 재충전하러 뛰쳐나온 김재규의 "총가져와!" 빗발치는 소리속에
연회장의 박정희는 흘러나온 피로 흰와이셔츠가 온통 빨갛게 젖어가고있다.
옆에는 어쩔줄 몰라 당황스럽게 울먹이는 두여자의 부추김이 떨리고 있다.
실탄을 재충전하고 돌아온 백윤식, 연회상을 돌아 맞은편 두여자의
부추김속의 송재호에게로 간다.
머리숙인 송재호의 머리를 치켜세운다.
힘없는 이마에 총구를 대고 한마디 한다.
"썩은 것은 땅속에 묻힌다!"
"탕!"
이어서 포효하는 듯한 김재규의 괴성이 천정을 찌른다.
-계속-
잡은 머리채를 내려놓은 김재규는 급히 연회상을 돌아 나온다.
지나오는 발밑에는 피투성이 차실장이 뒹굴고 있다.
김재규, 내려보며 한마디 한다.
"경호실장 새끼가 총두 안 차고있어!"
"탕!탕!탕!"
"피둑,피둑"
마무리 짖고 달려나온 김재규, 육군참모총장을 호출대령시키란다.
영문도 모르고 달려온 육군참모총장,그를 일단 차에 탑승시킨 김재규,
차는 육본으로 급히 출발한다.
달리는 차안에서 백윤식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거꾸로세워 육구참모총장에게 보인다.
-계속-
한편 뒷처리를 맡은 한석규는 시신을 이송시키고,
비서실장과 주치의의 긴박한 인공호흡도 잠시, 곧 싸늘한 알몸 시체가된
시신의 핏물을 호수의 물줄기로 씻겨 수술대위에 안장시킨다.
이어서 각방에 쓰러져있는 경호원들을 재확인 사살을 명한다.
탕! 탕! 탕!
육본으로 차는 달리고 있다.
"어떻게 된거냐" "누가 그랬냐" 육군참모총장의 다그침 속에
"새 세상이 왔다"는 답변과 함께 육참과 김재규의 차량은 육본에 도착한다.
육본 상활실에 도착한 김재규는 육군참모총장에게 비상게엄령을 내려야하며
각 국무총리, 국방장관등 요인들을 비상소집 시켜야한다고 한다.
비상소집회의는 시작되었고,
김재규는 게엄령을 선포해야한다고 의견을 피력한다.
허나 배석한 각료들은 "시신이라도 보고 하자"며 하나 둘 자리를 뜬다.
다들 시신 확인나가고
육본 회의실에는 백윤식과 그 비서 김대령만 남아있다.
잠시 김재규에게는 피로가 밀려온다.
-계속-
육본 회의실에 둘만 남으니 정적이 찾아든다.
"더이상의 총성은 있어선 안된다."
"김대령, 자네, 육군 참모총장 할수 있겠나? 그럴려면 야전에 있어야하는데,,,,"
한편, 운구실을 찾은 각부 각료들 앞에서는 시신을 가렸던
흰 보자기가 서서히 벗겨지고 있다.
탄식과 함께 고개를 어디 둘 줄 모른다.
누군가 그곳을 가리려고 경찰모자를 얹어놓는다.
그사이로 "굶주림을 몰아낸 우리아버지 누가 이랬나" 하는 소리와 함께
울음을 흠치는 소리지나간다.
한편, 사건 현장에 있었던 두여자는 윗층에 피신하여 처지를
정리하지못하고 자포자기 죽을 지도 모른다는 체념속에 술을 마시고 있다.
한석규는 이들을 뒤늦게 알고 데리고 나간다.
한편, 운구실에선, 한숨 돌리고 나서, "누가 이랬냐"고 비서실장을 향에 묻는다.
그는 그 당사자가 김재규라 얘기를 한다.
그리고 누군가 큰소리로 말을 한다.
"대통령 유고시에는 국무총리가 그지위를 대행한다"
"전체 경례~!!"
최규하는 어떨결에 시신앞에 둘러서 있는 각료들로부터 인사를 받는다.
그리고 어느새 김대령이 지키고 김재규가 잠을 청한 둘만의 육본회의실엔
육본 요원들 5-6명이 찾아든다.
-계속-
육본 요원들은 김재규와 김대령을 다른 용무로 분리시킨다.
"중부장님, 찾으십니다."
"그래,가보지"
"아, 이쪽문으로 가시면 됩니다"
함께 동행하려던 김재규와 김대령과 발걸음이 갈라진다.
김재규는 요원들에 휩싸여 어느새 한모퉁이 돌아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한편, 그 두여자를 데리고 주과장 한석규는 차동차로 달리고 있다.
한 여자가 "담배피워도 되냐"고 묻는다.
쌍소리만 해대던 한석규도 "내도 한대주라" 하며 받아문다.
자동차는 달리고 있다. 담배를 피우던 여자가 추근덕 댄다.
"버려진 우리는 뭐냐구~!" 슬피 징얼댄다.
그 옆에 앉아있던 여자가 클로즈업된다. 각하께 엔까를 불러올렸던 여자다.
그녀의 두 눈엔 소리없는 눈물이 펑펑흐른다.
앞좌석 차를 몰고가는 말없는 주과장의 심정은 한석규의 클로즈업된 담배 씬으로
매케한 연기와 함께 차안을 압도한다.
한편, 한모퉁이 계단을 내려오던 김재규의 양팔엔 어느새 육본 요원들의 팔이
파고 든다.
-계속-
사태를 직감한 김재규는 김대령의 지원을 요청을 한다.
"김대령~! 김대령~!"
허나 몸은 협소한 통로를 따라 육본요원들에 의해 하염없이 떠밀려간다.
어느새 검은차에 몸은 실리고 닫히는 차문과 함께 차는 급발진한다.
뒤늦게 사태를 눈치챈 김대령은 허둥지둥 달려왔지만 사라지는 김재규 호송차량!
뒤모습만 바라볼 뿐,,,,,,,,
김대령은 연이어 따라 달려오는 육본요원들 뒤돌아 보고서 아무차나 타고 현장을
피신하여 빠져나간다.
한편, 두 여자를 태우고가던 주과장은 두 여자에게 따로따로 봉투를 건네며
"여러소리 나오지 않도록 하자" 일러주고 한적한 도로 한가운데 내려 놓는다.
허나, 지금 급발진해서 달리는 호송차량안에는 김재규,백윤식이 육본요원들에 의해
두팔 비틀린채 군화발 발밑으로 목덜미가 땅으로 쳐박혀있다.
호송차량은 화면을 흔들며 달리고 있다.
-계속-
질주하는 차량 속 카메라는 군화발 밑에 깔린 김재규,백윤식의
입을 향해 흔들림을 흡수하며 줌-인해 들어간다.
김재규, 고통 속에서 한마디 한다.
"이자식들아! 니들, 이제 이런 짓 안해도 된다. 새 세상이 왔다!"
다시 바닥에 입이 막힌채 차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달린다.
한편, 연락두절 상태에 빠진 중정 주과장 한석규는 사태의 심상찮음에
그 속타는 답답함으로 도로를 질주를 한다.
결국, 갈 곳없는 주과장은 심야의 텅빈 광화문 앞 8차선 광장에 도착하여
터닝하는데 그 모습이 고공카메라에 잡힌다.
외로이 크게 터닝만 하고 있다.
-계속-
조그만 책상 너머에 죄수복을 입은 김재규가 머리를 떨구고 앉아있다.
답이 나오지 않는 모양이다. 주먹이 날아간다.
비틀거리며 일쿼진 김재규를 돌아서 들어가 고개숙인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필기구로 내려쳐댄다.
그 반동으로 흔들리는 고개 모습을 줌-아웃하며 홀 윗 라운지에서 관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내려다 본다.
계속 저 아래 홀에서는 김재규가 흐미하게 얻어 맞고 있다.
한 마리 개가 되었다.
이내 기다린듯 윤여정의 나레이션이 울려퍼진다.
섬짓할 정도로 사이키한 선명한 목소리다.
그때 그 시해를 도모했던 이들을 하나씩 거명하며,당시 사형대 앞에서 그들이
한 말이 가당치않음을 전하고, 하여 당연히 개처럼 죽어갔음을 알리면서
화면은 점점 어두워져만 간다.
-후기-
이렇게 이 영화는 김재규도 개를 잡고, 관객도 김재규라는 개를 잡게한다.
결국 이 영화는 두 마리의 개를 잡은 것이다.
그리고 난 옆 관객의 기침소리를 들으며 일어섰다.
극장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신군부의 군화발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극장을 나온 후 발걸음이 그리 빠르긴 처음이었다.
-변변치 않은 이야기를 함께 하여 주심에 부족할 뿐입니다.
역사 속에서 언제나 건승하는 당신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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