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YTN, 공기업 지분 58.4% 빼간다
보도전문 케이블채널 YTN의 공기업 지분이 모두 매각될 전망이다.
YTN의 공기업 주식 지분은 6월 말 현재 한전KDN 21.4%, KT&G 19.9%, 한국마사회 9.5%, 우리은행 7.6% 등으로 전체의 58.4% 정도에 이른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29일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부가 언론기업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코미디다. 적절하지 않다. 실제로 매각에 들어갔다. 28일까지 2만주 정도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29일 YTN 주가인 4400원으로 계산하면 약 8800만원 정도로 아직 큰 액수는 아니다. 하지만 신 차관은 “한꺼번에 많이 주식을 내놓으면 가격이 폭락한다. 공기업 지분이 빨리 정리될 것”이라며 주식매각을 거듭 확인했다.
YTN 노동조합은 구본홍 사장이 정부의 ‘낙하산’이라며 총파업을 예고하는 상황이다. 신 차관은 “YTN 종사자들은 사장 문제보다 왜 정부가 지분을 가지고 회사경영을 간섭하느냐고 주장해야 일리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의 자회사로 독립한 YTN은 과거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때 공기업들을 끌어들였다. 신 차관은 “시장주의 입장에서는 그때 문을 닫았어야 했는데, 공기업들이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 이제는 회사가 정상화되고 주가도 괜찮으니 출자한 공기업들이 적당한 시점에 빠져나가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공기업의 지분이 시장으로 나오면서 제3의 기업이 YTN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도 있다. 특히 방송 진출을 선언한 몇몇 유력 신문사들이 YTN을 인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신 차관은 “3개 신문에 YTN을 넘긴다는 말이 나올까봐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YTN의 공기업 지분 매각은 코스닥시장에서 시장원리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KBS 2TV와 MBC 민영화도 논의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YTN 공기업 지분 철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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