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사고를 둘러싼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북한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이에대한 북한의 반응이 해괴망칙하다. 북한은 자신들의 연루설에 발끈, '남조선 자자극'으로 모략 선전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태양절(김일성 생일) 불꽃놀이' 언급과 관련, "우리의 존엄을 모독한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며, 이제 그것을 직접 맛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역시나 북한다운 반응이다. 사실 그간 북한은 6.25 남침도 우리의 북침이라고 우겼고 판문점 도끼만행, 아웅산 폭파사건, KAL기 폭파사건 등 수많은 대남도발을 자행해 왔음에도 불구 오리발만 내밀어 왔다. 명백한 증거를 들여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우리의 자작극으로 치부하는 등 파렴치한 행태를 지속해 왔다. 만약 초계함 사고 배후에 북한이 개입된 증거가 명확히 드러난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혹시나가 역시나 이지 않을까 싶다.
사실 북한이 이처럼 막나가는 데는 지난 10년간 시행해온 햇볕정책의 책임이 크다 하겠다. 그러나 북한은 포용으로 달라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햇볕정책의 수혜를 역이용, 핵개발을 지속하면서 서해도발을 감행하는 등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해 왔다. 그런데도 이를 응징하기 보다는 퍼주기 정책을 계속함으로써 북한으로 하여금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쉬울때는 우리민족 운운하면서 어떻게든 한푼이라도 더 뜯어가려고 안달하면서 대한민국이 초계함 사고로 비통해 하고 있을때 과연 북한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대한민국 군이 죽든말든 자기들과는 상관없다는 태도로 일관해 오면서 우리측 동태만 살피기 급급했다. 그리고 고작 내놓은 반응이 '자자극'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세력들은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이 남북긴장을 초래했다고 오히려 정부에 날을 세우면서 천안함 사건과 북한 연계설을 차단시키는데 급급하고 있다. 북한과 똑같은 논리를 내세우는 것이다. 대한민국 땅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착각을 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햇볕정책의 폐단을 보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또한 천안함 사고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안보불감증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 또한 햇볕정책이 나은 병폐로 북한=주적 개념을 삭제한데서 비롯된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북한을 양보와 포용으로 감싸는 것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헛된 생각을 지우는 것만이 해이해진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는 지름길이다. 이것만이 막가파식으로 일관해 오고 있는 북한의 못된 버릇을 고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김정일을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생각하는 한 언제든 이런 일은 또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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