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이명박이 금과옥조처럼 여겼던 G20 서울정상회의가 얼마나 사상누각의 외화내빈이었는지!

군 미필을 커버하려고 국방과 안보가 아닌 분야를 국방과 안보만큼 중요한 척 하려던 코미디들!

정권초기에 경제 살리기를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수행하던 호들갑!

천암함 폭침시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 짓지 말라’며 자신은 지하벙커로 들어가던 비열함!

이번 연평도 포격사태에 대해선 ‘확전하지 말라’며 지하벙커로 들어가던 얍삽함!

얼마나 겁먹었으면 아직도 공식석상에서 대책발표 연설도 못하는 비겁함!

그렇게 자랑하던 G20 서울정상회의!

그것은 정녕 안보 아닌 분야에서 안보분야 이상으로 두각을 연출하려던 군 미필의 전형적 호들갑 아니었나.

‘G20 서울정상회의’ 직후에 발발한 연평도 포격으로 G20 서울정상회의는 하나마나한 꼴 아니었나!

체육대회 1등 하고 집에 가다가 강도에게 맞아터지는 꼴과 무엇이 다른가.

경제구조가 고도화되어감에 따라 우리 경제는 금융적 평가가치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실제동원력(전시경제)이 아닌 평가경제력(평시경제)도 가치기반의 95%는 “안보”임을 명심하라.

그게 믿고 싶지 않은가? 뻥 치는 소리 같은가?

그러면 북괴의 포탄 한발만 강남에 떨어져 보면 알 것이다. 10억짜리 아파트가 과연 그때 얼마 받을 수 있는지.

그래서 말인데, 절대로 안보 아닌 분야를 안보분야 이상으로 부풀리려 호들갑 떨지 말기 바란다.

그리고 다음 도발 때에도 이번 같은 몰골을 또 보이지 않으려면 청와대 내의 안보 희석론자들을 얼른 솎아내라!

김태영이 잘린 게 그냥 잘린 게 아니다. 바로 청와대 내 안보희석론자들에 의한 농간 때문이다.

대북보복도 물 건너간 판에 다음번에도 똑같은 양상이 반복될 게 너무도 뻔하여 하는 소리다.

추가도발? 

차라리 보복공격 하여 본떼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 아닌가.

만일 추가도발을 오랫동안 안하면 우리의 오랜 긴장에 따른 기회비용은 어디서 건지나?

사태추이를 보니 다음번에 또 “추가도발하면”이라고 변명할 기회가 도래할지조차 의문이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