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명박이 우파와 담 쌓고 지냈기에 상당히 증오하는 편이다.

그리고 대북관계에 있어서도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은데서 상당히 보기 싫지만, 그나마 상호주의 정도로라도 해서 좌파집권 10년보다는 덜 종북적이었다고 위안 삼는 정도이다.

그리고 딱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있는데, 그건 4대강 사업이다.

2012년에 태풍 4개가 우리 국토를 덮쳤건만 별로 큰 피해가 없었고, 이에 태국의 잉락 총리까지 우리의 4대강 사업을 벤치마킹 하려 했던 데서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좌익들이 따질 구실 없으면 밑도 끝도 없는 환경타령이다.

이미 4대강 사업 이전의 한반도가 한민족이 거주하면서 자연이 파괴된 지 오래인데, 이왕 파괴된 자연이라면 풍수해라도 적게 입고 녹음이라도 우거지고 물사정이라도 좋아지면 그만 아닌가.

그런 환경빨갱이들은 사막녹화를 환경파괴라고 표현하는지 묻고 싶다.

이들이 중국의 서부개척을 두고 환경파괴 걱정하는 예가 없었고, 원전 반대하는 인간들이 중국이나 러시아의 원전 가지고 걱정하는 예가 없었고, 오로지 서방권에 있어서 힘의 상징이 될만한 것만 골라서 환경파괴를 구실로 온갖 깽판을 저질렀다.

좌파정권 10년 동안 서남지역에 J-프로젝트(30조원), 연륙교 프로젝트(12조원), 서남해안 오아시스 계획(22조원),  전라도에 공항만 5개를 세워도 갯벌 생태계 파괴한다는 식의 환경타령이라곤 찍소리도 없었는데, 이를 보면 환경론자들의 본질을 충분히 대변해주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번에 웃기는 건, 4대강 사업이 한반도 대운하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가지고 시끄럽다.

꼭 보면 대운하를 ‘절대악’으로 설정해두고 설치는 것 같다. 대운하? 그게 무슨 죄라도 되나?

염전 만들고는 간척지로 변경될 가능성 있다고 떠드는 것과 같다.

나중에 다른 용도로 필요할 때 전용하기 쉽도록 했다면 사려 깊은 것이지, 그게 무슨 흠인가.

4대강 사업의 본질은 일단 가뭄엔 물을 많이 확보하면서 홍수 땐 수해도 줄이려는데 있기 때문에 보 건설과 준설을 통하여 일단 수심을 깊게 만드는데 있다.

수심이 깊으면 당연히 예전보다 큰 배가 다닐 수 있는데, 보 때문에 긴 운항은 불가능하다.

보 옆에다 도크를 만들어 배가 다닐 수 있으면 좋은 거지 그게 대운하니까 안 된다는 건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인가.

물바가지가 너무 커서 세숫대야로 쓸 가능성이 있다며 난리치는 꼴 아닌가.

그래 바가지가 커서 세숫대야로 쓴다고 그게 뭐가 문젠데! 그렇다고 물 퍼는 데 안 쓰는 것도 아니잖은가.

4대강이 수상교통에도 기여하면 좋은 거지, 그걸 큰 죄로 몰아가려는 파렴치들이 나쁜 거다.

4조원 더 들었다고, 6미터 깊이로 한 게 죄라고? 똑 떨어지게 다 맞추지 못한 걸 죄라고 하나?

그딴 식이면 1kg도 안 되는 대변 내리는데 13리터의 물을 쓰는 양변기들이나 다 때려 부술 일이다.

완전히 똥통만도 못한 것들 아닌가.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