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주의 명언 /9/ 은총,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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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에게 드리는 기도는 전세계의 어머니에게 드리는 기도다. 그러니 그 기도에 은총이 없을 수 없는 것이다. 예수에게 드리는 기도는 억울한 운명을 앞서 걸은 선배에 대한 기도다. 그 기도에 위안이 없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마리아와 예수에 드리는 제식에는 찬성한다. ---
* 삼성당판 ‘한국문학전집’ 제29권 이병주의《소설 - 알렉산드리아》595쪽에서.
한국의 어느 감옥에서 죄수 생활을 하는 형이 이집트의 항구도시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자유인인 남동생에게 보낸 편지 속에 들어있는 말입니다. 기독교도, 즉 천주교도나 개신교도들만 아니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그 어머니 마라아가 겪은 고통에는 경의를 표시해야 한다는 이 말에 저도 동감합니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까운 사람들이 한반도의 북반부에 있습니다. 인구의 약 2천분의 1이 되는 1만 명이 이미 탈출한 김정일왕국에서 어쩔 수 없이 아직도 남아 신음하는 동포들을 보기가 참 가슴 아픕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들을 구원하려고 애쓰는데, 정작 우리 남한의 지식층들, 특히 다수의 기독교인들은 냉담합니다.
이 얼마나 악독한 동족입니까? 이 얼마나 지독한 위선자들입니까?
/070221물
/www.66and99.com/nahd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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