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의 정치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결국 일을 내고 말았다. 민주당은 이번 무안. 신안 지역의 보궐선거의 후보 공천과 관련 당원과 국민의 뜻에 반하는 공천을 함으로서 국민의 지지를 먹고 사는 공당이기를 포기하고 한 개인의 사리사욕과 전직 대통령의 노욕(?)에 힘없이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민주정당 이기를 포기한 민주당의 존재 의미는 무엇인가?
정치인에게서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음에도 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김홍업씨는 부친이 대통령으로 재임할 당시 증여세 포탈과 이권청탁 등 권력을 등에 업고 저지른 전형적인 권력형 범죄의 대표적인 경우인데도 민주당이 스스로 부적격자를 공천한 것은 오로지 지역주의에 기대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욕(?)을 거스르게 되면 그나마 정치적 명맥을 유지해 온 호남지역에서 살아남을 길이 없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가 생각 든다.
이러한 민주당의 선택은 대물림의 정치, 지역패권주의 정치의 폐해를 수없이 겪었으면서도 정치적 구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이는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된 상태를 그대로 보여준 민주정당이기를 포기한 것으로서 필연적으로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고 정치적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임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의 존재 의미는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민주당의 공직후보자 자격심사특위와 중앙위원회에서 홍업씨를 전략공천한 것과 관련 지역의 많은 시민 사회단체와 지역주민들이 반대를 하고 있음은 물론 당내에서조차 반대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홍업씨를 공천한 것은 오로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에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걸고 있는 정치권의 추한 모습을 보여준 당략이요 정략공천일 뿐이다.
대선 주자들과 대통합신당 국민 앞에 당당해져야.
민주당이야 자신들의 텃밭이라 생각하고 마음대로 공천을 했다지만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한 국회의원들이 있어 일말의 양심이 있다고 보여 지지만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신당창당을 표방하고 있는 우리당과 우리당의 탈당파들은 부적절한 홍업씨 공천에 대하여 아무런 언급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정치권의 행태야 말로 국민과 당원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직 김대중 전 대통령의 눈치 보기에만 혈안이 돼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뒤따를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민주개혁 평화세력의 대통합의 명분으로 홍업씨가 출마를 강행하자 이를 매개로 각 정파가 이해득실에 매달린 나머지 공당에서 후보조차도 내지 못한 부끄러움은 놔두고 오직 주도권 싸움에만 분주하지만 홍업씨의 등장이야말로 통합의 걸림돌이 될 뿐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 대통합신당이 국민에게 보여주고자 한 것이 고작 지역주의와 특정인의 눈치 보기 정치에 급급한 나머지 권력형 범죄를 저질렀던 자에게 찍소리도 못하는 것은 구태정치의 전형으로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결과만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한편 대선의 예비주자로 거론되는 분들 또한 이번 민주당의 홍업씨 공천과 관련 민주정당으로서의 가치를 유린당하는데 묵시적 동의를 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범여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한나라당의 예비주자들 조차도 홍업씨 공천에 대하여 일언반구도 없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는 이러한 모습의 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님 이제 호남을 자유로이 놔두시지요.
이제 김대중 전 대통령께 고언 드리고자 한다. 호남인들은 김 전 대통령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었고 지금도 여전히 지지를 보내고 있음에도 차남 홍업씨 출마와 관련한 부정적인 여론에는 귀를 닫아버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뿐 더러 지금까지의 긍정적인 평가마저도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혹여 김 전 대통령께서 호남인들은 영원히 당신께서 땅에 묻혀 있더라도 당신의 유훈통치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 아닐 수 없고 과거에는 당신을 지지하였는데도 다른 지역 주민들의 보는 시각은 여전히 지역주의로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고 이제는 호남인들을 자유로이 놔둘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셋째인 홍걸씨도 언젠가 총선에 출마하여 그야말로 4부자 국회의원에다 모든 형제 국회의원 기록을 세워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직성이 풀릴거라 생각한다. 막내인 홍걸씨의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유일한 혈육이라는 점 때문에 한국인의 특성상 막내라는 혈육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의구심의 이면에 숨어있는 현상들이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닐 것이란 생각 때문에 차남 홍업씨의 보선출마를 지금이라도 막는 것이 호남인들에 대한 은혜를 갚는 길이요, 남은 여생을 보람되게 보내는 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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